'2007/05'에 해당되는 글 27건
- 2007/05/10 5월과 선생님 1
- 2007/05/09 병아리 이야기 1
- 2007/05/08 책과 인터넷 1
- 2007/05/08 OpenID와 텍스트큐브 6
- 2007/05/08 5월 8일 어버이날 2
- 2007/05/07 엄마 2
- 2007/05/04 TNF/TNC를 바라보는 시각과 내가 바라보는 TNF/TNC 8
5월과 선생님
분류없음 2007/05/10 01:29언제나 5월은 참 애매합니다.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것이 마음만 심숭생숭하지요. 이제 일년도 절반이 가까이 흘러가고 각종 성적표나 통장같은 갖가지 숫자들로 나를 돌아 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고 심술만 납니다. 전 올해 심술이 더더욱 심하네요. :'(
전 5월만 되면 하나의 단어가 머리속에서 맴돕니다. 잠시잠시 잊고 지내지만 달력을 보면 그리고 날짜를 말할때 마다 차츰차츰 생각나는 단어는 가슴속의 무거움으로 언제나 다가 옵니다. 5월이구나 올해도 이렇게 5월을 맞이 하는구나 하면서 말이죠. 왜 그런가를 이야기 하려면 제 중/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중/고등학교시절의 5월은 참 묘한 시절이었습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고 중간고사에서 해방되는 시기이고 각종 행사들이 이어지는 시기니 활기가 학교에 넘치는 시기였지만, 한쪽에 남아있는 내려앉는 분위기 그리고 그 어두운 느낌은 5월 학교를 언제나 감싸곤 했습니다."5월" 단순한 단어 하나에 모든 것들이 다 어두어지곤 했지요.
내려앉는 분위기는 그 날이되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 날이 되면 선생님들은 대부분 수업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겪었던 그 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곤 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많큼이나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 하셨는데, 우리는 그 날에 대한 관심 보다는 수업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열심히 듣곤 햇습니다. 어느해에는 처음 그 날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TV에서 방영되자, 선생님께는 TV를 틀라고 하시며, "너희는 오늘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 저 다큐를 보고 너희 자신을 알아라."라고 하셔서 결국 오전내내 다큐만 보기도 했었습니다.
그 날에 대해서 그 나이에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왜 그런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고, 왜 그리 쉬쉬해야하는지 왜 그렇게 어둡게만 남아있는지, 도청앞 골목에 걸려있던 그 사진과 사람들은 다 누구인지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과연 누가 진짜 나쁜사람인가 이었습니다. 지금은 이해하기 함들지만 크면 더 공부하고 그 날에 대해서 알려야겠다던 다짐했건만 그 다짐들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비겁한 핑계들과 함께 잊혀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또다시 5월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의 다짐과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다시 또 제 가슴을 무겁게 합니다.
병아리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2007/05/09 00:15저의 본가는 부모님께서 노후를 지내실 목적으로 시골에 세운 일명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마당이 꽤 넓습니다. 한쪽을 잔디정원으로 꾸미고 나서도 한 쪽에는 제법 많은 양의 채소류를 키우고 있지요. 이 채소밭 한쪽에는 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닭장이 있어 여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암탉이 낳은 신선한 달걀을 받아 요리를 해먹는 것은 상당힌 신선하고 신기한 일입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은 이 계란에서 부화하는 병아리라지요.
키우는 닭이 토종닭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병아리를 부탁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때는 부화를 시켜 병아리를 받게 되는데 이 와중에 몇 가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 병아리는 물을 마시면 죽는다고 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화시켜 놓은 병아리가 몰살하는 일이 종종 있어 주변분들에게 여쭤봤더니 병아리는 물을 주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 겨울에 태어난 병아리는 허약하다고 합니다. 적어도 3월 중순을 넘기고 태어난 병아리들이 제대로 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이 예방주사를 못 맞아서 죽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주로 숫놈으로, 생산력이 없기 때문에 버려질 뿐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집 꼬마가 병아리를 데리고 오거든 위에 적힌 점을 명심하시어 부디 꼬마가 아픈 기억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꼬마 몰래 홀딱 잡아드시면 미워요!!
PS : 갑자기 웬 병아리 이야기냐고 물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아하하하하...
책과 인터넷
따뜻한 이야기 2007/05/08 03:40인터넷은 정보의 보고라고들 합니다. 대학원 수업 조교의 입장에서 학생들 레포트 채점을 하다 보면 하나도 고생스럽지 않게 작성 되었음이 분명한 레포트들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열 시간을 소비해야 했던 것들이 지금은 한 시간이면 원하는 것을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왜 읽어요!"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터넷은 인류가 가진 지식의 저장 수단 중에서 가장 정보가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의 정보량은 10년동안 지수적인 증가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와서 지난 10년간의 정보량을 돌이켜보면 그 정보의 대부분은 휘발성 정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보는 정보이되, 지식은 아닌 것이지요.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가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면서도 다른 모든 인터넷 업체가 두려워하는 일입니다. 전세계의 책을 모두 인터넷 네트워크 위에 올린다는 프로젝트이지요. 구글 프린트로 잘 알려진 이 프로젝트[footnote]너무도 당연하게도 다른 업체들이 가만있지는 않습니다. 야후가 대표적입니다.[/footnote]는 모든 학술 연구에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구글 스칼라[footnote]구글 스칼라는 런칭 2년만에 모든 학술 연구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MS도 여기에 대항하여 MS office 2007과 온라인 저널을 엮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지요.[/footnote]와 함께 궁극적으로 구글이 하려는 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생각해보세요. 인터넷 전체에 산재한 지식들과, 도서관 한 곳 (단지 한 곳입니다)의 장서 3300만권을 스캔한 자료 중 어느 쪽이 인류의 지식을 담고 있을까요?
*
책을 읽어라! 라고 권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 권 정도를 읽으면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고들 합니다. 오천 권 정도를 읽으면 비판에 거리낌이 없어진다고 하지요. 만 권을 읽으면 말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굉장히 멀어 보이죠? 하루에 한 권을 읽는다면 마흔살 안에 가능합니다.)
인터넷 앞에서 서핑으로 보내는 시간을 살짝 비워서, 책을 한 권 들고 밖으로 나가면 정말 갈 곳이 많습니다. 물통 하나 들고 근처 공원을 돌아다니며 햇살을 즐긴다거나, 조용한 곳을 찾아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말이 쉽죠? 시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하루에 웹서핑으로 소비하는 시간을 한 번 떠올려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특별히 읽을 책이 떠오르지 않는 분을 위해 얼마전에 읽은 책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정수일씨가 지은 '한국 속의 세계' 라는 책입니다. 두 권인데, 재미있습니다. :) 전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책들을 참 좋아합니다.
OpenID와 텍스트큐브
머리아픈 이야기 2007/05/08 03:10OpenID 플러그인을 만든 사람으로써, 이 기능을 기본 플러그인으로 넣을 것으로 내부 결정을 한 뒤로, 제 마음은 늘 부담이 있습니다.
아직은 블로그에서 이렇다 할 만한 모습으로 사용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을 위해 기능을 마무리 하는 것이 이후에 생길 그림을 그려가는 중요한 모습이라 생각되어서 입니다.
제 머리 속에 있는 것이 저조차 그려지다가 새로이 지워지길 반복하는 상황을 정리해 보고자 글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방향은 변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2007년 5월을 지나는 지금의 방향은 이렇습니다.
1. 가능하면 옵션을 없앤다.
2. 가능하면 클릭을 줄인다.
기존 기능을 포함하여 정리하자면, 텍스트 큐브가 설치된 버전에서는
1.OpenID로 로그인하여 댓글을 남길 수가 있으며,
2.남긴 댓글을 다른 비밀번호 없이 수정/삭제 가능합니다.
3.마지막 로그인한 OpenID가 다음 로그인시도에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옵션처리)
4.손님으로 로그인한 OpenID 세션은 한 시간 동안 유지됩니다.
5.세션 만료 이후에 다시 접속할 경우 마지막 로그인 OpenID로 자동 로그인시도합니다.
6.명시적으로 Logout 하면, 다음 로그인 시도할 때, OpenID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7.OpenID로 최초 로그인하면 IdP에 Nick name을 묻고, DB에 저장해둡니다.
8.OpenID로 두번째 로그인하면 기존에 DB에 저장해 둔 Nick name을 사용합니다.
9.OpenID로 댓글을 남길 때, Nick name, Home url 을 다시 DB에 저장합니다.
이번에 포함될 OpenID 플러그인이 이후에 있을 여러 응용에 잘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기능이 완성되지 않아서 1.5 알파에 넣지 못하였지만, 곧 나올 버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썰렁한 엔지니어였습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따뜻한 이야기 2007/05/08 01:13언제나 그랬듯이 5월 8일은 '어버이날' 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들 기억 속에
못 박혀 있는 '어버이날', 이 날은 누가 뭐래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쁜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날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
어버이날'은 과거 '어머니날'에서 변경된 것입니다. '어머니날'은 1910년 무렵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일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으로
'어머니날'이 전파되고 이어져 오다가 우리나라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버이날'을 '어머니날'로 불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정된 시기 우리네 어머님의 자리를 크게 생각하지 않은
관념이 많았기에 변경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어머님의 자리는 정말 큽니다. "어머님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져요~~" 이처럼 노래에도 있듯이 정말 어머님의 사랑은 너무 높아서 쳐다 볼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머리가 크면서 아버님보다는 어머님 선물이 더 좋았던 것도 이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
릴 적 '어버이날'만 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하교 후 집으로 쪼르르 달려가 청소도 하고, 어머님께서 못해놓으신 설거지도
했던... 아침 일찍 달아 드렸던 카네이션 꽃을 달고 일 하시는데 방해가 되셔도 떨어질까 맘 조리시며 하루종일 가슴에 달고
다니시고, 주위 분들께 뽐내시던 부모님 모습도 생각이 나곤 합니다. 꽃을 달아주는 자식으로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리
아끼시고 또 아끼셨는지 그땐 몰랐던 같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간혹
TV매체에서 가족에 대한 방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식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에 대하여 아주 현실적이게 방송이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찌 저렇게 자식에게 모질게 할까.. 어찌 저렇게 부모님께 모질게 할까.. 그 사람들의
심정은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왜 가족으로서 최저의 모습도 아닌 최악을 보여 줘야 하는지 마음만 아픈 현실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당신의 삶이 망가졌음에도, 자식들에게 천대를 받아야 하는 부모님들.. 어디까지가 부모이고 자식인지 선이 불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왠지 요즘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의 기념일이 제겐 '패스트푸드'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번만', '이날만'으로 퇴색되어 버린 것 같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사랑 아마 평생토록 헤아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부모님은 자식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어버이날' 카네이션보다는 빨간 장미를 거친 두 손에 안겨드리고, 그동안 못했던 사랑 고백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그리고, 죄송합니다."
ps. 퇴근후 집에 와보니 어린이 집에 다니는 선호가 '어버이날' 이라고 손수 카네이션을 만들어 왔습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벌써 내가 카네이션을 받는 아빠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ㅠ.ㅠ)
엄마
따뜻한 이야기 2007/05/07 23:51가난한 집에 아이들이 여럿.
그래서 늘 배고픈 아이들은 밥상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엄마는 공평하게 밥을 퍼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엄마 밥을 펐습니다.
엄마는 항상 반 그릇을 드신 채 상을 내가셨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달라고 졸랐지만 절대로 더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막내가 엄마 밥을 먹으려 수저를 뻗었다가
형이 말리는 바람에 밥그릇이 그만 엎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막내를 때렸습니다.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형이 쏟아진 밥을 주워 담으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아!
아이들은 저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엄마의 밥그릇엔 무 반 토막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밥을 더 주려고 무를 잘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밥을 조금 푸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제야 엄마의 배고픔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엄마도 아이들도 저마다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모님의 맘을 알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곁에 있음에 소홀했던 부모님께,
5월 8일 하루가 아닌 5월 가정의 달을 넘어 365일 소중함과 고마움을 표현해보세요.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진정한 살신성인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도 먼곳 하늘의 별만 바라봅니다.
TNF/TNC를 바라보는 시각과 내가 바라보는 TNF/TNC
머리아픈 이야기 2007/05/04 21:40내가 TNF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생겼다.
"태터툴즈는 뭘로 돈 버나요?"
질문을 잘 보면, 우선 질문자에게 태터툴즈의 개발 주체인 TNF와 태터툴즈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NC와의 개념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나타난다. 이에 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TNC는 2005년 중반 설립된 회사로, 정재훈님이 개발하시던 태터툴즈 블로그를 재개발, 1.0 개발 후 오픈소스화한 회사다. 또한 티스토리, EAS, Eolin, 태터데스크 등의 블로그에 관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비스 업체다. 처음엔 노정석님의 주도로, 중반에는 노정석님과 김창원(CK)님의 공동 대표 체제로 왔다. 처음에는 3명이 단출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20여명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TNF는 2006년 초 민재아빠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지지부진하던 상황을 inureyes님이 싹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Tatter & Friends 포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일종의 오픈소스 개발팀이다. inureyes님을 통해 TNF의 방향 설정이 보다 명확해졌고, 핵심 구성원들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토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그 핵심 구성원들이 모여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Needlworks라는 팀을 만들기도 했다.
TNF는 돈을 벌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저 질문에서 돈을 버는 주체는 TNC일 터. TNC는 뭘로 돈을 버는 것일까?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노정석님이 인젠 창업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창업했고, 소트프뱅크의 15억 투자유치가 우선은 직접적인 자금원이었을 것이고,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컨텐츠 제휴라든가 EAS의 기업용 서비스 등이 수익모델로 가능하지 않을까 막연히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속한 KAIST의 컴퓨터 동아리 SPARCS에는 굉장히 유명한 선배들이 많다.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하셨던 장병규 선배(우리끼린 "병규형"이라고 부른다), TNC의 창업자이신 노정석님도 그렇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한국 IT 산업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많다. 가끔, 선배들의 behind story나 자신의 인턴 경험 등을 토대로 동아리 바로 윗선배들이 TNC/TNF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첫눈의 경우를 봐도, 한국에서 그만한 인재를 확보하는 건 사상 유례 없는 일이었는데, 그런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NHN에 인수되지 않았느냐"라면서 "TNC도 안심하고 있을 순 없을 것이다. 대체 뭘로 돈을 버는 것이냐?"하는 질문도 들린다. 또한 TNF가 가지는 소기의 목적(웹의 다양성 지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싫다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사실 나는 아직 학생이고, 설령 TNC나 TNF가 망한다고 해서 당장 뭔가 손해를 보는 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TNF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건, TNC/TNF 구성원들의 순수한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인 다양한 능력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열정과 재능만 있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행이나 조류에 따라 대중의 관심을 못받고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고, 거대 기업의 뒷압력이 들어오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부정적 예측들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더 직시하고 있다. 분명히 TNF가 안정적인 조직으로 발돋움하여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많을 것이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어떤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인을 위한 일이다. TNF에는 철학이 있다. 이 철학이 돈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변질되지 않도록, 혹은 오해받지 않도록 지켜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분명히 이 길을 가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누군가 내게 '인생의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내가 가진 재능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한다. TNF는 바로 그러한 활동의 최전선에 있다.
비밀방문자 2014
inureyes 2014
비밀방문자 2013
화사함 2012
LonnieNa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