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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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1/03 새해인사 올려요 2
  3. 2008/10/13 시간의 흐름, 그리고 오픈소스 3
  4. 2008/05/03 시간 1
  5. 2008/01/29 행복 2
  6. 2008/01/19 2008년 새해에는 다들 무엇을 하시나요? 3
  7. 2007/12/28 긴장과 이완
  8. 2007/12/04 공동체 2
  9. 2007/11/26 옷이 날개 1
  10. 2007/11/07 머리 속이 1

도움닫기

따뜻한 이야기 2009/04/04 01:35 by inureyes

놀고 있는 블로그마냥 요새 저희가 좀 뜸합니다. 텍스트큐브 1.8도, 2.0도 로드맵 안에서만 돌고 있고, 1.7.7도 한참 늦게 등장했습니다. IIS 지원이니 구글맵 지원이니 등등 뭔가 하기는 하는데, 티가 좀 안 납니다. 뜸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사람입니다. 니들웍스가 살짝 뜸하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저를 예로 들면, 포럼 죽돌이였던 예전과 다르게 요새는 포럼에서는 드문드문 보일 정도로 뜸합니다. 결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말부부이기 때문에 결혼해서 바쁘다는 그런 이유는 아닙니다. 물론 신혼여행 다녀와서 3주동안의 코드 변화를 따라잡느라 고생은 좀 했습니다. (제가 없어야 전체 커밋 수가 늘어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배웠습니다...) 각설하고, 요새 제가 뜸한 이유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라, 저 노는 사이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지금까지 했던 연구들 중에서 결론이 난 것들이 있어 정리를 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건 핑계고, 항상 때가 되면 하는 일이라 주된 이유는 아닙니다.

요새 잡다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관심사나 공부하는 내용들은 주로 물리학이나 사회학같은 이론적인 주제들 이었습니다만, 요새 하는 공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입니다. 원래 코딩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필요할 때 필요한 것만 겨우 만들어 쓰는 수준입니다. 그게 한계가 온거죠. 올해부터 해 보려고 하는 연구들이 굉장히 큰 계산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좀 고생을 해 가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약간 만질 줄 아는게 C++ 정도라 자바 언어등의 요새 언어들도 한 번 공부해 보고, 멀티 쓰레드 프로그래밍이나 CUDA 를 사용한 GPU 연산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직렬식 프로그래밍만 하다 보니 가끔은 병렬적으로 사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그저 ㅁㄴㅇㄹ!@#

한 달 남짓 공부를 하고 나니, 그 전에 비하여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명확하게 알고 있던 점들을 조금 더 명확하게 알게 된 것들도 있고, '요새 경향이 이렇구나' 하는 점들도 새로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코드를 조금 더 잘짜게 된 것은 아닌것 같지만, '요새 컴퓨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익힌 듯 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프로그램이 CPU와 RAM이라는 한정된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라는 신의 선택을 받기 위하여 고군분투해야 하는 것은 같습니다만 (8년전에는 이러한 생각 을 했었습니다.), 지금의 프로그램과 컴퓨터는 훨씬 복잡한 구조를 바탕으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복잡함 속에 모든 것이 돌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

어떤 발전이든 외부에서 보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는 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임계점을 넘기 위해서는 굉장히 느리지만 지속적인 변화가 쌓여야 합니다. 니들웍스나 TNF도 그런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3년 전의 생각대로 도구가 일상화되고, 변화가 받아 들여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 너머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질문을 들고 고민을 해서 나오는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피라미드도 밑둥부터 쌓아야 꼭대기를 올릴테니까요. 무엇을 하고 싶은지와 크게 상관 없어 보이는 것들도 꾸준히 배우는 중입니다.

삶 자체는 공부 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혀 연관없을 것 같은 배움과 깨달음들이 다시 텍스트큐브에 집중되는 시간이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요리는 어느정도 됐다 싶어서 슬슬 PHP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inureyes였습니다. 곧 니들웍스와 TNF의 모든 공헌자 분들과 함께 이 다음에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시간을 가져보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덧) 진짜 텍스트큐브 1.8이 늦어지는 이유는 개발하던 텍스트큐브의 새 프레임웍이, 이론상으로 논의되던 것과는 다르게 구현을 해 본 결과 성능 문제가 너무 커서 제주도에서 한 번 뒤집은 후 좌절의 텀이 길어지고 있어서라는 농담같은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ㅎㅎ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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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9/04/04 01:35 2009/04/04 01:35

새해인사 올려요

따뜻한 이야기 2009/01/03 23:34 by LonnieNa

'텍스트큐브' 니들과 웍스들?

안녕하세요. LonnieNa(윤식) 입니다.

1
2008년은 벌써 저 뒤에 있네요.
아직 3일 밖에 안지났는데 말이죠.
벌써! 작심삼일에 넘어가신 분은 계시련지요? 헤헤
Needlworks(니들웍스)에서도 신년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맴버들이 다들 바쁘신지라,
(내부적으로 오는 10일 이제 유부남의 세계로 가시는 inureyes(신정규) 많이 축하해주세요~)
매번 놀고 있는 제가 ㅠ.~ 먼저 인사올립니다.

2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던 1년동안 2008에 익숙해져버렸는지 2009라는 숫자가 너무나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벌써부터 신년계획 주루룩 세워놓고 스케쥴 빡빡히 채워두신 분도 계실테구요.
아직 미처 망설이고 계신분들도 계실거구..
저처럼 응, 아직 2008년에 미련을 못버려 애태우고 있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지나간건 이제 다 잊어버리고 그 중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가자구요.
봄날의 싱그러운 아침 햇살, 여름날의 시원한 바다소리, 가을날의 여유로운 바람의 느낌, 그리고 겨울날 즐겁기만 했던 눈오던 그 날..
하고 영화보며 웃었던 기억 들.. 뭐 그런것들이요.

3
지난 2008년 니들웍스에서는 무슨 즐겁고 재미난 일들이 있었을까요?
P2, S2, TNC, DAUM, Tistory, Google..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이야기들..
사실 저도 이런 어려운말 잘 모르거든요;;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건 앞으로의 2009년 이랍니다아.

'니들웍스는 모두가 서로 아끼고 아껴서, 그래서 그 맘가득 담아 한해동안 더욱더 한발짝 나아가는 우리가 될거에요오~'

2009년엔 더욱 더 많이 지켜봐 주시구요, 응원해 주세요.
2008년의 그 커다란 사랑이 있어 오늘의 2009년을 더 힘차게 내 딛을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덕담, 바라는 말, 그 무엇을 다 이루면 그 끝엔 행복이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더도 덜도 말고 여러분들에게 행복만, 사랑만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오늘도 저희는 삽질을 합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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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http://blog.2pink.net
Painter로,
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9/01/03 23:34 2009/01/03 23:34

시간의 흐름, 그리고 오픈소스

따뜻한 이야기 2008/10/13 01:55 by daybreaker

최근 모종의 일(?) 때문에 우분투를 본격적으로 써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뭐, 그동안 데비안이나 우분투를 서버용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런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데스크탑 운영체제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라 좀더 다른 의미가 있지요.

제가 데스크탑 버전을 마지막으로 써본 것이 우분투 6.x 시절입니다. 노트북에 멀티부팅으로 깔아서 잠깐 써봤던 정도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습니다. 절전 모드 동작이 불안하다든지, 당시만 해도 소리가 나오게 하기 위해 설치 후 잡다한 삽질을 해야 했다든지, 특히 설치 직후 한글 입력과 미려한 한글 글꼴 사용을 위해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한두 시간의 삽질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나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엔 접근하기 어려웠고, 우분투를 주 운영체제로 사용한다는 건 일종의 모험 같은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2년여가 지났습니다. 약 2년 전부터 듀얼코어급 데스크탑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라이센스를 나눠준 Windows Vista를 써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새 하드디스크를 구입하게 되었고, 그동안 가상머신에서 깨작깨작(...) 가지고 놀던 우분투를 멀티부팅으로 제대로 깔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놀라운 것은 별다른 설정 없이, 설치 과정에서 한글 키보드 레이아웃을 선택한 것만으로 한영 전환이 기본으로 동작했다는 점입니다. 한글 윈도우를 쓴다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리눅스에서는 아직까지 당연한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할 일은 두벌식 대신 세벌식을 쓰도록 바꾸는 정도 뿐이었습니다. 글꼴 또한, 최근 배포되기 시작한 NHN의 나눔 시리즈나 아리따체 등 기본 은글꼴 시리즈 외에도 선택의 폭이 커져 보다 미려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었지요. (특히 나눔고딕의 경우 우분투에서 웹페이지 기본 글꼴로 아주 잘 어울립니다.)

ubuntu-screenshot

우분투 듀얼모니터 적용 스크린샷

게다가, Windows Vista도 한 번에 잡지 못했던 8800GTS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독점드라이버 사용 클릭 한 번으로 해결했고, 고급 사용자들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무한한 삽질(-_-)의 듀얼모니터 설정 또한 nvidia-settings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주 간단하게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절전·최대절전모드까지 완벽하게 동작하고 있습니다. ㅠ_ㅠ

이제 윈도보다 설치가 간단해진 것 같습니다. 웹브라우저, 오피스, 통합 메신저 등이 기본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개발자처럼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설치 후 기본 UI 글꼴, 바탕화면 그림 등 몇 가지 손보는 것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오픈소스 운영체제의 특성상 처음부터 독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mp3를 처음 재생할 때 코덱 설치 안내가 뜬다든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한 번 더 클릭해서 활성화해줘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어차피 윈도우 깔고 나서도 칩셋 드라이버며 온갖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간단합니다. 그래픽 드라이버 쪽에서 아직 독점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ATI도 오픈소스 드라이버 발표를 확정했고(아직까지 ATI보다는 nVidia 쪽이 리눅스에서 쓰기 편합니다), nVidia의 리눅스 드라이버 지원도 잘 이루어지고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아주 초창기 때는 리눅스의 그래픽 환경을 사용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가 지원하는 수직·수평 주파수 값을 알고 있어야 했을 정도니 사용자들이 쓰기엔 요원해보이는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하나의 철학으로 시작한 오픈소스 운동이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리눅스를 탄생시키고 그것이 점점 발전하여 이제는 정말로 사용자 입장에서 쓸 만한 그 무엇이 되었다는 것에 말이죠. 물론 우분투 뒤에는 엄청난 재력가인 마크 셔틀워스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오픈소스 철학 하에 만들어지고 있고 그의 지원이 없었어서 시간이 더 걸렸더라도 결국엔 이렇게 발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제 슈프림 커맨더와 같은 윈도우 전용 게임을 하거나 비주얼 스튜디오 개발을 하지 않는 이상 우분투를 메인으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전자상거래를 이미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실제로 우분투를 메인 운영체제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교환학생할 때 기숙사 같은 층 친구도 우분투를 데스크탑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었지요. (아, 한국의 IT 현실이 이럴 때 특히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용도에 맞추어, 굳이 상용 제품 없이도 컴퓨터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리눅스와 우분투가 열어주었습니다.

상용 소프트웨어들도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따질 수 있는 창구가 존재한다는 점이 대표적이겠죠. 하지만 이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도 상용 소프트웨어만큼의 기능·성능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독과점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버렸습니다. 따라서 오픈소스의 존재로 인해 상용 제품을 파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니들웍스의 모토 또한 그러한 웹의 다양성 유지·확보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텍스트큐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생소한 개념이었던 블로그를 비교적 손쉽게 설치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였고, 이는 우분투와 같이 독점 서비스들에 대한 훌륭안 대안재가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분발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깁니다.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정보화시대라는 낱말로 표현되지 않는 오픈소스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에 대해 후대의 역사학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말이죠. 인류가 수백, 수천년 후에도 계속 번영한다면 아마도 굉장히 특이한, 굉장히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갑자기 쓸데없는 감상(...)에 젖어본 우분투 사용자(...)였습니다;;;

ps. 여기서 '독점'이란 단어는 단순히 시장을 장악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폐쇄적인 라이선스·약관을 가진 경우도 포함합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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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8/10/13 01:55 2008/10/13 01:55

시간

따뜻한 이야기 2008/05/03 00:30 by inureyes

저녁에 silvester님과 챗을 했습니다. 그냥 물리학 이야기였습니다만, 답변을 하던 도중에 무선 키보드의 전지가 나가 버렸습니다. (죄송) silvester님의 경우 고등학생이기도 하고, 중간고사 기간이라 바쁠텐데 실험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고등학교 프로젝트? 같은 것인듯 했습니다.

박사 2년차부터는 의무적으로 가르칠 필요도,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학부 학생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우기도 하는 물리학 석사나 박사 1년차와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물론 박사 2년차까지는 수료를 위해서 수업을 들어야 하긴 합니다.) 이젠 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지식을 더 집어 넣는 것이 갈수록 시간을 더 요하는 것을 느낍니다. 갈수록 지식의 종류나 분야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이겠습니다. 원래 이 연차쯤 되면 지식을 더 집어 넣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만, 아직까지 '모르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서 계속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끔 하는 생각 중 하나가 '딱 한달만 자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한 달만 '코딩만 해도 된다면' 뭘 만들 수 있을까? 혼자서 생각하고서는 노트에 막 적어 놓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요. 그래서 보통 노트 안의 것들은 그 안에 남아서 잠자게 되거나, 아니면 긴 시간을 두고 하나씩 세상에 나옵니다. 텍스트큐브에 넣고 싶은 희한한 기능들도 노트에 여럿 들어있습니다. 이건 꼭 해야겠다 싶은 내용은 티켓에 등록해놓고, 나머지는 공책에서 잠자거나 메일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정말 한 달이 생기면 원없이 텍스트큐브 코딩이나 플러그인 만들기를 할까요?한 달의 시간이 있다면 아마 한 달을 몽땅 써야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노트를 채우는 희한한 아이디어들은 압박이 없으면 나오지 않는 종류의 것인지도 모르지요.

'비어있는 한 달'을 꿈꾸면서 언젠가는 그런 시간이 생기는 날이 오겠구나 합니다. 그런 기대와 상상을 하기 때문에 그 날을 위해? 또 물리학 연구를 하게 되고,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으면 텍스트큐브 코드로 도망을 갑니다. 어쩌면 그 두가지는 일과 취미처럼 상보적 관계를 이루고 엉켜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리가 없으면 톰이 참 심심한 것 같이 그렇게 말이지요. 시간은 흘러가고, 바쁨의 정도도 그에 비례하여 커지지만 그래도 용케 방향을 잡고 두가지를 모두 해 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아야 답을 알 수 있을 문제 같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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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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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00:30 2008/05/03 00:30

행복

따뜻한 이야기 2008/01/29 23:50 by gofeel

샤워를 마치고 나와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며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이불 속에 누워







MBP에

새로만들 플러그인의 기능들을 정리해서 메모하고

참고할[footnote]라이브러리와 코드를 가져다 쓸(-.-)[/footnote]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코드를 읽으면서 뒹굴거리는 것

-.-;

----

블로그에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적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제 새해 목표는 10 플러그인 100 티켓 1000 커밋입니다 (s-_-)s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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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Needlworks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걸 Creator에게 일거리로 만들어 넘기는 Balance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 넘기면 결자해지도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수다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접근해 주세요. :)
http://bringbring.com

2008/01/29 23:50 2008/01/29 23:50

2008년 새해에는 다들 무엇을 하시나요?

따뜻한 이야기 2008/01/19 19:20 by daybreaker

어째 제가 마지막으로 글 쓰고 나서 다들 바쁘신지 아무도 글을 안 올리시는군요(...).

저는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습니다. 온지 며칠 되었는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 속에서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건 똑같다 뭐 이런 것도 느껴보고, 문화적인 차이도 느껴보고(어떤 Love 파티 공지사항에 콘돔 가져오라는 걸 아주 당연하게 붙여놓는다거나-_-)..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실제로 6개월 동안 살아가기 위해 생필품 같은 것도 사러 다녀보고, 은행에도 가보고 이러니까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수업은 다음 주부터 시작이라서 이번 주는 주로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이런저런 교환학생들을 위한 행사에 참가하면서 사람들도 사귀고 살아갈 기반 닦기(핸드폰을 만든다든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간 상으로 여유는 많은데, 이곳이 밤이 길어서인지 잠도 같이 길어져서(?) 막상 활동하는 시간은 얼마 안 되네요;; (해가 오전 8시 반에 떠서 오후 3시 반이면 집니다. 4시만 되면 완전 깜깜... 오후 9시 정도 되면 왠지 졸립기 시작합니다..-_-)

아무튼, 전 교환학생을 마치고 6월 중순 쯤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고, 그 후엔 인턴을 해볼 생각입니다. 뭐랄까, 3년 동안 학교에서 너무 시달리며 살았더니 정신적인 휴양 기간을 가진다는 게 맞겠군요. 교환학생을 온 것도 공부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적 환경을 접해보고, 또 그동안 오래 공부하지 않아서 많이 까먹은 영어 실력도 다시 늘려보고 이러면서 refresh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제와 시험으로 사람을 옥죄는 듯한 생활에서 잠시나마 해방되고 싶달까요. (물론 여기서도 공부가 호락호락한 건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12월 30일까지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느라 달리고, 1월 1일 아침에는 새해 선물로 멋지게 성적이 떠주시고.. (...) 이거 사람 사는 생활이 아니지 않습니까.. ㅠㅠ;;; (저기 신정규님도 박사자격 시험이 1월 7일이 듀라서 마찬가지로 고생을 많이 하셨더군요.)

아무튼 글을 쓴 목적은 이겁니다. 여러분은 2008년에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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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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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19:20 2008/01/19 19:20

긴장과 이완

따뜻한 이야기 2007/12/28 03:38 by daybreaker

정말 폭풍과도 같은 전공 3학년 시기를 끝내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사실 아직 프로젝트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ㅜㅜ)

대학 들어오고 나서 매 학기마다 '아, 이번 학기가 정말 제일 힘들었어'라는 얘기를 6학기째 해오고 있군요; 그래도 이번 가을학기는 지난 봄학기보다는 조금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봄학기 때 들었던 소프트웨어 공학 개론이라는 원래는 꽤 널널한 편에 속했던 과목이 갑자기 교수님이 바뀌고 대학원 프로젝트를 학부로 끌고내려오면서 엄청나게 빡쎄지는 바람에, 매일 10시간씩 조모임하고 한 자리에 앉아서 해지는 거 보고 해뜨는 거 보고 하기를 수십번... 다른 과목들은 그냥 다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슬픈 기억이 있었죠. (응용미분방정식이라는 과목에서 첫 한 달 동안 쪽지시험 만점을 받다가 나중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백지를 냈을 정도니까... 게다가 그나마 열심히 했던 소프트웨어공학개론마저 프로젝트 점수를 사실상 평준화시키고 얼마 비중이 안 되는 시험으로 점수가 다 갈렸죠. 결국 자체 기준으로 재수강 2개 만들고 A를 하나도 못 받은 안습의 학기가 되었습니다.. orz―원래 학기 시작하기 전에는 올A가 목표였는데 말이죠 -_-)

그러고나서는 여름학기 때 운동 + textcube.org 제작 + 동아리 System Programming 세미나 조교를 한답시고 이것저것 펼쳐놓다가 별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말리고, 가을학기에는 OS 프로젝트 한답시고 계속 바빴습니다. (그래도 OS 프로젝트는 2명이서 하는 거였고 팀메가 룸메였기 때문에 시간 조절이 편해서 체감 로드는 소공개에 비해서 낮았죠.)

하여간 이래저래 지친 상태에서 프로젝트 듀와 함께 이런저런 일이 겹칠 때마다 일종의 패닉 상태 같은 게 찾아오더군요. 봄학기때는 그냥 멋모르고(?) 살았던 것 같은데, 가을학기 때는 OS 2번, 3번 프로젝트 끝날 때 한 번씩 고비가 왔었습니다. 굉장히 할 일은 많은데, 아무것도 할 의욕이 나지 않고 괜히 심심하고 말리고 싶고 뭐 그런 상태 말이죠. 2번 프로젝트 끝나자마자 동아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Workshop 발표도 당일 새벽 1시부터 준비를 시작하여 밤 꼴딱 새고 유체이탈 상태로 발표하고 게다가 그날 밤에 동아리 홈커밍데이랍시고 선배들과 새벽 5시까지 술마시고 달렸으니...-_-;;

아, 정말 어떻게 살아남았나 싶군요. OS 2번 프로젝트와 워크샵이 끝나고 한동안 휴식 기간을 가졌습니다. 약 2주 정도 정말 그때그때 해야 하는 숙제 말고는 전혀 공부하지 않았죠. (그래도 그런 숙제들을 처리하는 데만도 2~3일씩은 꼬박 걸립니다.) 그래서 그나마 OS 3번 프로젝트와 겹친 기말고사를 버텨낼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수리물리 오픈북 오픈타임 14시간짜리 시험이 아주 제대로 피날레를 장식해줬다는...-_-; (그런 시험은 어차피 컨닝 같은 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정말 끈기 싸움이죠.)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조금만 노력하면 거의 퍼펙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3학년부터는 80~90%까지는 금방 되어도 99%, 100%를 달성한다는 게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미리 선행학습하고 뭐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정말 각자의 능력과 노력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선배들, 부모님이 '인생은 장기 레이스이다'라고 말했던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 순간 달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계속 해야 할 일들이 물밀듯 밀려오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어떤 것은 완벽하게 성에 차지 않더라도 적당 선에서 포기하고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뭐 능력이 좋아서 모든 걸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ㅠㅠ)

또 하나 느꼈던 건, 오토마타 과목을 듣는데 고등학교 동기 친구하고 정말 똑같이 숙제하고 똑같이 시험공부하고 했음에도 시험 결과를 보면 완전 천지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ㅠ_ㅠ; 시험 문제가 주로 증명 스타일로 나오는데(그렇다고 책에 나온 증명을 달달 외운다고 풀 수 있는 문제는 안 나옵니다. 시간 제한은 있지만 오픈북이거든요. -_-), 나중에 그 친구와 함께 얘기해보니 문제를 푸는 스타일이 저랑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는 주로 배운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나만의 언어로 변환·이해하여 그걸 가지고 뭔가 해보는 스타일인 반면, 그 친구는 일단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걸 맞게 유도하기 위해서 레퍼런스를 뒤지는 스타일입니다. 평상시에 숙제를 하거나 이럴 땐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어려운 증명 문제를 풀어야 할 경우는 친구의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배우지 않았다면 증명 쪽으로는 일단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으니까 시작을 못합니다;; -_-; 친구한테 어떻게 풀었냐고 물어보면 중간에 감으로 건너뛰고 '그냥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서'라는 게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 풀이를 보고 빠진 부분을 세세하게 채워넣어주는 편이고, 친구는 거꾸로 그걸 보고 '아하~' 이러죠.;; (하지만 오픈북 증명 스타일의 시험이라면 친구처럼 되는 것이 아이디어만으로 일단 문제 답을 구해놓고 세세한 부분은 책을 보며 채워나갈 수 있으니 더 좋겠죠.)

대신에 제가 유리한 경우는 바로 OS(....)와 같은 큰 규모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일단 코딩은 빨리빨리 진행시킬 수 있지만, 저는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먼저 파악하고 거기에서 하나하나 쌓아가기 때문에 전체 진행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계속 나아갈 수 있고 중간중간 리팩토링·코드 정리를 자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코드를 보기 편해하는 편입니다. 저는 OS처럼 한 줄 한 줄 고민하며 짜는 경우, 제가 어디를 어떻게 고쳐서 어떤 문제가 왜 고쳐졌는지 거의 다 파악을 하면서 진행하지만, 그 친구의 경우는 진행이 굉장히 빨라서 물어보니 일단 어쩌다보니까-_- 고쳐졌는데 왜 고쳐졌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쨌든 전공이 빡세지면서 그러한 개개인의 특징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지도교수님과 면담했을 때 교수님이 절 보고 '실무적 개발 능력은 학부생 수준에서는 이미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이론적 기초를 좀더 닦으면 좋겠다'고 하신 것도 비슷한 맥락이겠지요. 사실 그래서 수리물리를 듣고 수학적 intuition을 키우고자 한 것이긴 합니다만... (.....)

죽죽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제목하고는 먼 글이 되어버렸군요;; 아무튼 과제하다가 더이상 말리지 않기 위해 이만 접습니다. 결론은 한 학기 동안의 푸념. (...)

ps. 이 글을 쓰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거쳤습니다. (...) 바로 이 글과 동일한 버그 때문인 것 같군요. OTL;;; 그야말로 딱 걸렸...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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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12/28 03:38 2007/12/28 03:38

공동체

따뜻한 이야기 2007/12/04 16:13 by hojin.choi

Spirit 이라는 말은 영혼 또는 정신이라는 말로 쓰입니다.[footnote]기독교에서는 "성령"을 나타낼때도 쓰이지요.[/footnote]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정신차려!"라는 말을 할 때면, 뭔가 일관되지 않은 상태에 빠졌을 때, 지적해주려고 하는 말로 익혀왔습니다.

영혼, 정신, 얼 등은 어떤 조직, 공동체의 특성을 유지시켜주는 하나의 무형의 척추뼈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우리 니들웍스는 어떤 spirit이 있을까요? 아니, 오픈소스 공동체는 어떤 spirit 이 있어야 유지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돈을 주는 곳이 아닌 이 곳에서는 "열정"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또 하나를 들라고 한다면, "방향성"이 그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방향성에 동의한다고 해서 오픈소스 공동체에 있을 수는 없고, 열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 열정이 있다고 해서 항상 그 공동체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그 방향성의 교환이기 때문이지요. (공유라는 정적인 말 대신 교환이라는 동적인 말을 썼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오픈소스 공동체는 굉장히 돈 없이도 잘 뭉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될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아무 알력도, 술수나 기만도, 정보의 단절도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에 닿아 있는 공동체는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왠만큼 속내가 비치고 서로서로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의견이 모아질 때, 공동체가 시작될 뿐,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 시간내서 하는 사람들이고, 각자의 사정은 너무도 위태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항상, "정신차려!"가 필요한 조직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린 같은 공간에 있지도, 같은 나이에 있지도, 같은 직업에 있지도 않고, 완벽한 인격도 아닌 사람들이 Textcube하나 가지고 온라인으로 닿아 있는 것이니까요.

P.S. 괜히 저에게 쓸 말을 여러사람에게 쓰듯이 썼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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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외부에서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BlogAPI,
텍스트큐브에 OpenID로 로그인이 가능하게 해주는 OpenID 플러그인과,
번역자들이 쉽게 번역할 수 있도록하는 다국어 지원 구조를 담당합니다.
회사에서는 오픈아이디 서비스(idtail.com)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외의 관심사는 PHP 프레임웍인 CakePHP, 테스트주도 개발,
자동 빌드 시스템, 형상관리 소프트웨어 및 실무적용,
안티스팸, 리눅스 커널, 암호화 라이브러리 등에 있습니다.
<a href="http://coolengineer.com/">블로그</a>

2007/12/04 16:13 2007/12/04 16:13

옷이 날개

따뜻한 이야기 2007/11/26 23:15 by LonnieNa

길을 걷다가,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직설적으로 표현해서 구리구리한 캐쥬얼 옷차림의 남자와, 깔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내 앞에서 프로포즈를  한다면, 직접적으로 내 눈에 보이는 것을 무시는 못할거라 봅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같은 길을 가다보니, 종종 같은 시간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어제 입었던 옷을 또 입고 나온 사람도 있고.
때론 멋진 새옷을 샀는지 유난히도 더 큐티해 보이기도 하구요.
그 땐 옷이 날개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죠.
저도 청바지에 티 하나 걸치고 나오면, 혼자만 느끼는것인지는 모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들이 그냥 밋밋하니 스쳐가버리는 느낌을 받곤합니다.
쉽게 말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거죠. 편한 복장이라서 그런지 걸음걸이나 행동도 자유로와 지구요.

저는 정장을 자주 입는 편입니다.
딱딱하니, 소매도 걸음걸이도 불편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익숙해지니 이게 더 편한듯 싶더라구요.
정장을 입고 가는 날이면, 자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평소와는 같지 않다는걸 느낍니다. 물론 관심에서 그렇지는 않겠지요.
재가 선 보러 가나보다. 혹은 영업사원인가보다 등등..
걸음걸이도 깔끔하게 걷는다랄까요?
편한복장일 때와는 달리 에티켓도 더 신경을 쓰게 되는듯 싶구요.

옷 하나 바꿨을 뿐인데..

그래서 중요한 자리엔 정장을 입고 나가나 싶습니다.
전부는 아니라지만, 깔끔한 겉모습이 때로는 나를 더 빛나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때론 쉬운자리일수록 오히려 더 솔리드함이 필요할수도 있다 봅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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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http://blog.2pink.net
Painter로,
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7/11/26 23:15 2007/11/26 23:15

머리 속이

따뜻한 이야기 2007/11/07 06:31 by gofee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범람했습니다.

아흑 ㅠ_ㅠ

자야하는데 좀 더 퍼내고 자야겠습니다. 아흑.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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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Needlworks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걸 Creator에게 일거리로 만들어 넘기는 Balance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 넘기면 결자해지도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수다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접근해 주세요. :)
http://bringbring.com

2007/11/07 06:31 2007/11/07 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