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2007/05/09 00:15 by graphittie

저의 본가는 부모님께서 노후를 지내실 목적으로 시골에 세운 일명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마당이 꽤 넓습니다. 한쪽을 잔디정원으로 꾸미고 나서도 한 쪽에는 제법 많은 양의 채소류를 키우고 있지요. 이 채소밭 한쪽에는 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닭장이 있어 여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암탉이 낳은 신선한 달걀을 받아 요리를 해먹는 것은 상당힌 신선하고 신기한 일입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은 이 계란에서 부화하는 병아리라지요.

키우는 닭이 토종닭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병아리를 부탁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때는 부화를 시켜 병아리를 받게 되는데 이 와중에 몇 가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 병아리는 물을 마시면 죽는다고 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화시켜 놓은 병아리가 몰살하는 일이 종종 있어 주변분들에게 여쭤봤더니 병아리는 물을 주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 겨울에 태어난 병아리는 허약하다고 합니다. 적어도 3월 중순을 넘기고 태어난 병아리들이 제대로 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이 예방주사를 못 맞아서 죽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주로 숫놈으로, 생산력이 없기 때문에 버려질 뿐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집 꼬마가 병아리를 데리고 오거든 위에 적힌 점을 명심하시어 부디 꼬마가 아픈 기억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꼬마 몰래 홀딱 잡아드시면 미워요!!

PS : 갑자기 웬 병아리 이야기냐고 물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아하하하하...

필자
author image
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현재는 Textcube와 Papy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05/09 00:15 2007/05/09 00:15

트랙백 주소 : http://blog.needlworks.org/ko/trackback/246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