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
따뜻한 이야기 2007/05/08 01:13언제나 그랬듯이 5월 8일은 '어버이날' 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들 기억 속에
못 박혀 있는 '어버이날', 이 날은 누가 뭐래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쁜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날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
어버이날'은 과거 '어머니날'에서 변경된 것입니다. '어머니날'은 1910년 무렵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일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으로
'어머니날'이 전파되고 이어져 오다가 우리나라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버이날'을 '어머니날'로 불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정된 시기 우리네 어머님의 자리를 크게 생각하지 않은
관념이 많았기에 변경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어머님의 자리는 정말 큽니다. "어머님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져요~~" 이처럼 노래에도 있듯이 정말 어머님의 사랑은 너무 높아서 쳐다 볼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머리가 크면서 아버님보다는 어머님 선물이 더 좋았던 것도 이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
릴 적 '어버이날'만 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하교 후 집으로 쪼르르 달려가 청소도 하고, 어머님께서 못해놓으신 설거지도
했던... 아침 일찍 달아 드렸던 카네이션 꽃을 달고 일 하시는데 방해가 되셔도 떨어질까 맘 조리시며 하루종일 가슴에 달고
다니시고, 주위 분들께 뽐내시던 부모님 모습도 생각이 나곤 합니다. 꽃을 달아주는 자식으로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리
아끼시고 또 아끼셨는지 그땐 몰랐던 같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간혹
TV매체에서 가족에 대한 방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식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에 대하여 아주 현실적이게 방송이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찌 저렇게 자식에게 모질게 할까.. 어찌 저렇게 부모님께 모질게 할까.. 그 사람들의
심정은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왜 가족으로서 최저의 모습도 아닌 최악을 보여 줘야 하는지 마음만 아픈 현실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당신의 삶이 망가졌음에도, 자식들에게 천대를 받아야 하는 부모님들.. 어디까지가 부모이고 자식인지 선이 불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왠지 요즘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의 기념일이 제겐 '패스트푸드'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번만', '이날만'으로 퇴색되어 버린 것 같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사랑 아마 평생토록 헤아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부모님은 자식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어버이날' 카네이션보다는 빨간 장미를 거친 두 손에 안겨드리고, 그동안 못했던 사랑 고백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그리고, 죄송합니다."
ps. 퇴근후 집에 와보니 어린이 집에 다니는 선호가 '어버이날' 이라고 손수 카네이션을 만들어 왔습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벌써 내가 카네이션을 받는 아빠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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