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캠프를 마치고....
분류없음 2007/07/26 01:37(요즘 집중력도 떨어지고 글재주도 부족해서 대충 나눠적습니다.)
#1. 행사 담당자로서 태터캠프에 대해서 말하는건 언제나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처음 TNF에서 태터캠프 담당자가 된 것은 물리적인 시간이 가장 많으며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깐 행사기획의 꿈이 넘쳤다거나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서는 아니었지요.(ㅠ_ㅠ) 첫번째 태터캠프 당시 행사까지는 약 10일이 남아있었고, TNC에서 대부분의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였지만 TNF에서도 담당자가 필요했고..... 사실 첫 태터캠프때 한거라곤 앞에 나가서 벌벌 떤 기억 밖에 없습니다.(아흑) 그리고 며칠간 앓아누었지요.(지긋지긋한 편도염!)
#2. 세번째 태터캠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행사의 목적이 아직도 확연치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TNF 버전의 오픈하우스"가 태터캠프의 성격이라면 태터캠프를 열어서 무엇을 얻겠다라는 것은 확연하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시간표에서 부터 홍보까지 모든 문제가 목표의 부재에서 멈췄습니다. 처음에 순전히 놀러간 TNC에서의 기나긴 브레인스토밍과 새벽 긴급 Skype 회의를 통해서 비전 공유, 궤도 수정이라는 목표를 만들어 냈습니다. 머 그다음은 쉽더라구요. 누가 얼마나 올지 '절대' 모른다는걸 빼면요.
#3. 'Visione'이라는 이름 사실 어떻게 읽는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_-; 그냥 Vision이라고 적기 심심해서 위키백과를 찾다가 보니 나오더라구요;;;;;;;( -_-) 그나저나 Needlworks때 부터 언제나 머리아픈 문제는 "작명"이군요.
#4. 너무 Geeky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일반적이지도 않은 행사라는 것이 오히려 재미없다라는 평가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저녁시간에는 "초보강좌"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Textcube 설치로 시작해서 스킨/플러그인 설치로 끝나는 계획이었지요. 그리고 한쪽 방에 Geek들을 모아넣고 기술적인 이야기만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 였습니다. 네 극과 극이지요. ( -_-) 그러나 설치 정도는 다 알고 온다는 의견과 결국 세미나는 20대 여성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라는 의견을 피드백 받아서 그러면 수다나 떨고 놀아요;;라는 취지로 BoF가 대신 만들어졌습니다. (아하하) 솔직히 지난 태터캠프의 테크니컬 트랙 사태(-_-)를 비추어 볼때 테크니컬 세션에 아무도 안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너무 즐거워하셔서.....사실 부러웠습니다.;;
#5. 짧은 준비/홍보기간동안 결자해지 한마디에 쌩고생하신 xizhu님께 감사드립니다. Geek들 사이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행사가 체계적이 되고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신 TNC분들 특히 태터앤이벤트분들, 막무가내식 시간표 배정에 묵묵히 발표로 화답해주신 교주님, coolengineer님, jparker님과 행사 진행을 도와주신 나머지 Needlworks/TNF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 다음번에 태터캠프가 서울에서 열리려면 Textcube 2.0과 눈이 있는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재미있는 행사를 고민해야겠습니다. 물론 겨울엔 반팔 티셔츠를 드릴순 없으니 머그컵과 핫초코를 알아봐야겠네요. 머 6시간반짜리 행사도 잘 마쳤으니 이제 12시간 이상의 초 마라톤 행사를.....쿨럭;
눈뜬 장님
즐거운 이야기 2007/07/25 13:38
뒷짐으로 손이 묶인 밧줄을 길게 내어 꽃이 활짝핀 벚나무에 묶여 있다.
무릎을 꿇어 사발에 담긴 물을 마시려 하지만 못내 미치지 못한 밧줄의 길이 때문에 혀만 낼름 거려야할 뿐인데.
빨간색 꽃신과 연분홍 치마의 나영이 걸어와 물이담긴 사발을 들어올린다.
한모금 마시려 다가가면 사발은 뒤로 도망가고 다시 한모금 마시려 하면 뒤로 도망가고..
그렇게 한발짝 한발짝 물을 마시려 사발이 있는 옆으로 옆으로 오리걸음을 하며 걸어간다.
'그 싫으면 싫다고 할것이지. 이게 무슨 회개망칙한 짓이오.'
'재미있지 않습니까?'
'무엇이요?'
'보십시요. 한길도 넘던 끊이 이제 한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게 지금 나한테 설교를 하고 싶은게요?'
'도령의 설움이 깊을까요? 계집의 설움이 더할까요?'
어느덧 끈은 짧아져 나무에 감기고 감겨 나무에 바짝 달라붙어 상규는 넘어질수 밖에 없게 되지만, 입가엔 미소가 머금어진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게요?'
'그대로는 눞지도 서지도 못하실걸요? 도령께서 살고계신 세상은 고만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래도 그만이고 저래도 그만이오'
'스스로를 억압하고 핍박하는 장부는 계집이 보기에도 옳지 않아보인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모 방송사의 한성별곡 일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날의 '다모'를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부분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만,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해보았습니다.
지난 태터캠프에서 꿀딴지에 빠진 파리이야기의 coolengineer님 말씀마냥 앞만보고 가다간 뒤일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 되다라는 이야기로 엮어보았습니다.
앞만보고 달리는거야!
그치만, 가끔은 뒤도 돌아보자구요~
태터캠프
분류없음 2007/07/21 01:28세번째 태터캠프가 이제 12시간남았습니다. 이젠 좀 푹 자두어야 내일 행사를 진행할텐데 괜시리 잠 안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저런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행사의 실속 보다는 다른 면에 집중(내지는 집착)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티셔츠의 색깔이라거나, 현수막 출력 상태 같은거 말이죠. 길가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와! 저 행사 현수막에 돈 좀 썼는데?'
'흐음 이 명함은 탄트지를 쓴건가?'
'역시 컨퍼런스의 꽃은 밥!'

이번엔 좀 잘 나왔죠? ㅎㅎ
그러다 보면 정작 진짜 행사때는 멀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일종의 직업병이랄까요. (-_-;;;;)
이번 태터캠프도 숨가프게 달려왔습니다. 티셔츠니 명함이니 오늘 내일 하며 결국 다 준비하였고, 이제 12시간 남은 태터캠프를 즐길 시간입니다.
내일 한번 신나게 수다떨어 보아요~ 전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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