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시절. 제가 죽은 세상을 상상해 보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죽음이 두려워서요. 내가 죽은 세상. 그리고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자아도 없는 세상. 상상이 되시나요? 지금은 이런 상상을 해도 밤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대신 '죽을 때 되돌아본 자신의 인생에 대한 느낌'에 대해 상상하곤 합니다. 내가 죽을 때 과연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footnote]언젠가 제가 죽을 때를 상상한 것입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안 계시겠지요.[/footnote]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었지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고 한다고 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떠받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놀았어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열심히 즐겼어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열심히 하는 도중 죽어버렸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책잡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들이 열심히 살았다는 말씀만으로도 어머니께서는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TV 드라마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내가 최근 재밌게 보던 것이 <하얀거탑>이었다.그 이유는 조직의 생리 속에서 능력 있으면서 야심가인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나름 재미를 느꼈던 것이다. 물론 약간의 극적인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고존심 강한 사람이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존심 강한사람과는 다른 유형의 독특한 캐릭터라는 것이 극적 구성이라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한창 법정 얘기가 오...
Tracked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재미 (2nd Blog)2007/08/20 21:28삭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의 에피소드 3에 나오는 내용이다. 교도소장 : 왜 아무 이름도 적지 않았지? 주인공의 형 : 내가 죽는걸 왜 남들이 보길 바래야하죠? 교도소장 : 난 이런 걸 몇 번이나 봐왔어. 어떤 사람들은 혼자 가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들은 장엄한 연설을 하고 싶어하지. 하지만 대부분은 가족들이 함께 하길 원했지. 영영 이세상을 떠나기 전에 말야. 주인공의 형 : 난 혼자 하겠소. 교도소장 : 이보게, 내 생각이지만 그런 결정을 한 재소자..
지난주 목요일 랩미팅에서 논문 발표를 하고 회식을 다녀왔다. 약간 더 미리 발표일정에 대한 언질이 있었다면, 그리고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면 더 나은 발표를 할 수가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다루던 주제가 아직 물리학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던 주제이다 보니 미리 랩 분들에게 배경지식에 대한 세미나를 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후에 2차, 3차를 거치며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홍석이형이 발표하였던 세포 내에서의...
며칠 전에 오랜만에 휴가 같은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나만의 정통 휴가 법은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지만 함께 사는 이는 그래도 5주년 휴가인데 제대로 갔다 와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그 흔하다는 안면도 근처 바닷가에서 보내게 되었답니다.
서로 업무상의 일정으로 그리 긴 휴가는 아니었지만, 바닷가에서 놀았다는 그 하나만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확실히 휴가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혼잡 그 자체였고, 가는 시간만 반나절 정도 걸린듯합니다.
휴가 기간 지내게 될 곳은 어렵게 잡은 산 중턱의 ○○산장이라는 펜션였습니다. 짐 풀고 적당히 배도 채운 뒤 온 가족 함께 바닷가로 향했답니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서해안의 특성이었는지 백사장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놀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조개도 줍고, 사진도 찍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바다라 그런지 정말 좋더군요. 앞으로는 자주 가족과 함께 해야 할듯합니다. 일과 기타 등등의 핑계로 가족과의 좋은 시간마저 잊고 살아온 듯합니다.
Textcube 1.5 준비를 위해 헌신을 다하시는 Needlworks/TNF 분들을 뒤로 한 채 갔다 온 휴가라 그런지 조금 찔리네요.^^
비밀방문자 2014
inureyes 2014
비밀방문자 2013
화사함 2012
LonnieNa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