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오셨나요?

즐거운 이야기 2007/08/08 17:55 by J.Parker

며칠 전에 오랜만에 휴가 같은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나만의 정통 휴가 법은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지만 함께 사는 이는 그래도 5주년 휴가인데 제대로 갔다 와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그 흔하다는 안면도 근처 바닷가에서 보내게 되었답니다.

서로 업무상의 일정으로 그리 긴 휴가는 아니었지만, 바닷가에서 놀았다는 그 하나만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확실히 휴가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혼잡 그 자체였고, 가는 시간만 반나절 정도 걸린듯합니다.

휴가 기간 지내게 될 곳은 어렵게 잡은 산 중턱의 ○○산장이라는 펜션였습니다. 짐 풀고 적당히 배도 채운 뒤 온 가족 함께 바닷가로 향했답니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서해안의 특성이었는지 백사장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놀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조개도 줍고, 사진도 찍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바다라 그런지 정말 좋더군요. 앞으로는 자주 가족과 함께 해야 할듯합니다. 일과 기타 등등의 핑계로 가족과의 좋은 시간마저 잊고 살아온 듯합니다.

Textcube 1.5 준비를 위해 헌신을 다하시는 Needlworks/TNF 분들을 뒤로 한 채 갔다 온 휴가라 그런지 조금 찔리네요.^^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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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Parker입니다. Needlworks의 Creator이며, 블로그 200% 활용을 위한 플러그인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함께 숨쉬는 그날까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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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17:55 2007/08/08 17:55

욕심, 꿈

즐거운 이야기 2007/08/06 10:40 by hojin.choi

욕심을 줄여야합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 마구마구 커지는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하나의  버그를 고칠 때, 관련된 모든 곳을 다시 작성하고 싶은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꿈을 키워야합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 꿈은 키우되 그 꿈과 이어지는 작은 고리를 작성해야 합니다.
하나의 버그를 고칠 때, 꿈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확실히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꿈은 공유하되 욕심이 그 꿈과 섞여 눈 먼 꿈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꿈을 말해 주고, 꿈을 보여 주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 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코드가 조금 변하여도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는 내가 만드는 즐거움과 다른 사람의 작업에 맞춰가며 일하는 즐거움을
모두 느끼며 일하는 행복한 일꾼들입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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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외부에서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BlogAPI,
텍스트큐브에 OpenID로 로그인이 가능하게 해주는 OpenID 플러그인과,
번역자들이 쉽게 번역할 수 있도록하는 다국어 지원 구조를 담당합니다.
회사에서는 오픈아이디 서비스(idtail.com)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외의 관심사는 PHP 프레임웍인 CakePHP, 테스트주도 개발,
자동 빌드 시스템, 형상관리 소프트웨어 및 실무적용,
안티스팸, 리눅스 커널, 암호화 라이브러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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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0:40 2007/08/06 10:40

디 워 (D-War)

즐거운 이야기 2007/08/02 00:49 by inurey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조조로 심감독의 D-War를 보고 왔습니다. 참 감회가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특히 용개뤼[footnote]용가리 보면 영화 안에서 발음이 저렇습니다. 용개뤼~[/footnote] 세대에게는 참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는 영화였지요.

복잡한 이야기는 치우고, 간단한 이야기만 해 보겠습니다. :)

*

'디 워'는 굉장히 특이합니다. 경탄할 부분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비판할 부분도 가득 있지요. 완전히 상반된 두가지 면이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어느쪽에 중심을 더 두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이 두 쪽이 날 것 같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균형' 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야누스의 얼굴들처럼 보일 수 있는 컨텐츠에 균형이 조금만 더 잡혔었다면 평이 갈리거나 하는 부분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영화를 둘러싸고 시공간적으로 배치된 균형이 묘하게 어긋나 있기 때문에 경탄할 부분과 비판할 부분이 완전히 나눠집니다. 영화 안에서의 시공간 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이 체험하는 러닝타임 안에서도 그러한 균형이 가끔 깨집니다.

니들웍스의 경우에도 그 '균형'이 필요합니다. 니들웍스/TNF에도 경탄과 비판의 극단이 하나로 융합된 '디 워' 에서 가끔 느껴지는 균형 감각의 실종이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텍스트큐브의 경우에도 그 균형이 종종 맞지 않습니다. 유저들의 필요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을 어떻게 묶어 나가느냐- 어려운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텍스트큐브를 만드는 이유"와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는 이유" 사이의 균형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평치고는 이상한 글이 되었군요. 그럼 텍스트큐브에 사파리 위지윅이나 한 번 구현해 보러 가기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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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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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2 00:49 2007/08/02 00:49

어정칠월 동동팔월

차가운 이야기 2007/07/30 19:53 by LonnieNa

이런말 들어보셨어요? 어정칠월 동동팔월
예전에 농사지을 때요 칠월은 어정어정 뭘한지도 모르게 지나가구요.
팔월은 추수때문에 동동거리면서 바쁘게 지낸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나왔다고 합니다.
글쎄 어정어정 그렇게 칠월보내셨나요?
행운을 가득 안겨줄것같은 그런 예감을 갖게 했던 칠월,
장마도 있었구요. 그리고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일들도 있었습니다.
7월도 이제 다 지나가고 8월이 왔습니다.
7월에 어정어정 그게 아니라 이제 새로운 시작과 함께 심호흡 해보죠.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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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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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9:53 2007/07/30 19:53

운동하기

따뜻한 이야기 2007/07/29 02:35 by daybreaker

얼마 전부터 어느 선배의 소개로 복싱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복싱 자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은 아니고, 주로 체력 훈련을 통해서 건강하게 살아보자 뭐 그런 의도이지요. (물론 복싱 기술도 가르쳐주기는 하므로 배워두면 호신용(?)으로 쓸모가 있으려나요 -_-)

집에 오는 주말을 제외하고 월~금요일까지 매일 1시간 ~ 1시간 20분 정도 러닝머신 + 줄넘기 5 round[footnote]1 round는 3분 동안이며, 마지막 30초는 하던 운동을 좀더 강도높게 합니다. 3분이 끝나면 30초 동안 쉬고 다음 round를 하지요. 도장에 2분 30초, 30초, 30초마다 부저가 울리거나 땡 하고 치는 종이 있습니다.[/footnote] + 복싱 쉐도우 연습[footnote]거울 보면서 자기 자신과 싸우는(?) 연습 방식[/footnote] 5 round + 팔 근력 운동을 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온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도록 흠뻑 젖게 되지요. 이때 냉수 샤워를 쫙 해주면 아주 꿀맛입니다.

생각해보면,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이나 교수님들(특히 백인들)을 보면 대체로 체격이 좋고 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학생들은 정말 저 사람 운동 좀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제가 다니는 카이스트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이 많으냐 적으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체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어느 선배가 말하길, 5일 밤낮을 좋아하는 공부로 꼬박 지새고 농구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길러야 한다더군요.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빡센 전공 공부를 하다보면 체력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저번 학기에 들었던, B모 교수님의 소프트웨어공학개론 팀프로젝트는 완전 OTL.....평소 조모임을 12시간씩 하다보니 정작 시험기간에 지쳐서 공부가 안 되고 결국 다 말아먹었습죠..)

그래서 이번에 맘먹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도 하나의 목표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기본적인 체력 향상이 주 목표입니다. 중요한 건, 양이 조금 적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인데, 그러려면 운동을 모든 일에 대해 가장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정말이지, 숙제를 못해가는 한이 있어도 운동은 한다...정도의 생각은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밥은 꼭 먹듯 운동도 꼭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는 것이죠. 물론 정 바쁘면 밥을 못 먹는 경우도 생기듯 운동도 쉴 때가 생기긴 하겠지요.

제 과거를 되돌아보면, 초중고 시절을 거치면서 너무 운동을 등한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제가 운동보다는 공부(학과 공부가 아니더라도 피아노나 그림그리기나 독서 등등)를 더 좋아했기 때문인 것도 어느 정도 이유는 되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공교육 체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길거리 가면서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 죄다 공부에 찌들어 있더군요. (그렇다고 수능에 체력장을 넣는다거나 이런 발상으로 이어지면 곤란...-_- 운동은 즐기면서 해야죠.) 나중에 대학에서 전공에 치이게 되면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는 때가 올 것이고,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체력은 필수적이겠죠.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표어가 떠오르는군요;;

집에 와서도 러닝머신이나 산악자전거 등 가볍게라도 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니, 현재 저는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에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한 지 3주밖에 안 되었는데도 벌써 몸이 가벼워지고 일상에서 어떤 움직임을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힘이 충만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마치, 똑같은 80G짜리 데이터도 80G짜리 하드에 집어넣고 쓰는 거랑 200G짜리 하드에 집어넣고 쓰는 거랑 다른 것과 같달까요. 하드 용량은 검색 등의 문제로 일반적으로 80%를 넘기지 않고 쓰는 것이 좋지요.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행하는 동작들에 큰 근력이 필요하지는 않아도, 기본적으로 근력이 강하면 일상이 훨씬 가벼워지죠.)

아무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간에 하나 골라잡아서 꾸준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뭐 아직 살이 빠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근육이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몸이 가벼워지는 경험은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거든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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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07/29 02:35 2007/07/29 02:35

알아도 인생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 야매 아이스밀크티 만들기 레시피

차가운 이야기 2007/07/28 00:53 by gofeel

하아아 왜이리 더울까요. 날마다 '탈출'을 외치며 집근처 각종 다방(별다방 콩다방등등)으로 도망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운건 더운거지요 ㅠ_ㅠ

이 더운날 그다지 "쓸모없는" 레시피를 하나 공개합니다.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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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티백 - 이왕이면 싼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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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2개 - 하나는 얼음을 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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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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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 - 마트의 팥빙수 코너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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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얼음이 담기지 않은 컵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뒤 3분을 우립니다.
  - 이 레시피에서 가장 난감한 부분인데 우선은 3분을 어떻게 재는가이고 또 하나는 3분을 어떻게 기다리는가..죠.. 전 주로 3분간 짱구춤을 춥니다. ~(-_-~)울라울라 (~-_-)~울라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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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티백을 꺼내고 거기에 연유를 붓습니다. 저어가면서 넣되, 좀 달다 싶을때 까지 넣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자 여기까지 하면 야매 밀크티가 됩니다.
(물론 이런게 어떻게 밀크티냐!라고 하시면...그냥 웃지요 ㅠ_ㅠ)

3. 얼음이 담긴 컵에 옮겨 담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끝.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즐겨주세요.

어떤 맛 인가하면
실론티와 데자와의 중간 맛이 나구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풍경. 템즈강의 노젓는 처녀뱃사공, 그러나 그 뱃사공이 옆집누나같은 그런 느낌(;;;)

FAQ
1. 왜 컵을 두개나 쓰나요. - 온도차에 의해서 컵이 깨질수 있습니다. 튼튼한 머그컵은 괜찮습니다.
2. 맛이 없어요. - 연유를 더 넣으세요( -_-);
3. 비싼티백을 쓰면 맛있어지나요? - 음 사실 다른 홍차로는 아까워서 못 해봤습니다. 맛 없을껍니다;



예전 친구랑 "귀찮을때" 해서 마시던 레시피(그땐 그냥 야매밀크티 상태로 즐겼죠~)인데 각자의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비용은 저렴합니다만 역시 Risk가 룰루~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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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Needlworks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걸 Creator에게 일거리로 만들어 넘기는 Balance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 넘기면 결자해지도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수다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접근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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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8 00:53 2007/07/28 00:53

디버깅은 일찍일어나는 새에게 맡겨야...

머리아픈 이야기 2007/07/26 06:06 by hojin.choi

텍스트큐브를 두 개 설치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개발을 하는 쪽에서는 가끔 그렇습니다. 며칠간의 삽질끝에, 새벽에 좌절하고 포스팅하나 날려야 마무리 될 것 같군요.

아놔!

테스트용으로 블로그를 하나 더 설치해 놓고 사용하는데, 잘 동작하던 것이, 갑자기 관리자 로그인 세션이 풀리는 것입니다. 그것도, 관리자 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갔다가, 다시 관리자 버튼을 눌러 돌아가려고 할 때 그러는 것이죠. 누구나 아주 평범하게 관리자 메뉴에서 내 블로그가 어떻게 보일까하고 갔다 오는 것은 당연한 행동입니다.

결론은, 그 테스트용 블로그에 걸린 댓글이 문제였습니다. 댓글 앞에 붙은 원래 사이트의 파비콘(주소앞에 붙는 16x16짜리 조그마한 아이콘)을 보여주기 위해 원 블로그를 접속하는 것입니다. 이걸 버그라고 해야하나, 예상치 못한 숨겨진 기능(?)이라고 해야하나. 원 블로그에 접속하는 순간 DB가 다르기 때문에 세션이 하나 새로이 생성됩니다. 그러면서 테스트용 블로그의 관리자 세션이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는군요.

오늘 같이 거실 바닥에 생각하면서 선풍기 틀고 불편하게 잠이 들다가, 새벽에 깨곤 수많은 print_r 덤프를 한 끝에 발견한 "어2없3스러운 시츄에이션"에 도착하는 날엔.... 아시죠?

디버깅은 일찍일어나는 새에게 맡기고 저는 잠이나 자야할텐데, 완전 그 새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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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06:06 2007/07/26 06:06

태터캠프를 마치고....

분류없음 2007/07/26 01:37 by gofeel

(요즘 집중력도 떨어지고 글재주도 부족해서 대충 나눠적습니다.)

#1. 행사 담당자로서 태터캠프에 대해서 말하는건 언제나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처음 TNF에서 태터캠프 담당자가 된 것은 물리적인 시간이 가장 많으며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깐 행사기획의 꿈이 넘쳤다거나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서는 아니었지요.(ㅠ_ㅠ) 첫번째 태터캠프 당시 행사까지는 약 10일이 남아있었고, TNC에서 대부분의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였지만 TNF에서도 담당자가 필요했고..... 사실 첫 태터캠프때 한거라곤 앞에 나가서 벌벌 떤 기억 밖에 없습니다.(아흑) 그리고 며칠간 앓아누었지요.(지긋지긋한 편도염!)

#2. 세번째 태터캠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행사의 목적이 아직도 확연치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TNF 버전의 오픈하우스"가 태터캠프의 성격이라면 태터캠프를 열어서 무엇을 얻겠다라는 것은 확연하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시간표에서 부터 홍보까지 모든 문제가 목표의 부재에서 멈췄습니다. 처음에 순전히 놀러간 TNC에서의 기나긴 브레인스토밍과 새벽 긴급 Skype 회의를 통해서 비전 공유, 궤도 수정이라는 목표를 만들어 냈습니다. 머 그다음은 쉽더라구요. 누가 얼마나 올지 '절대' 모른다는걸 빼면요.

#3. 'Visione'이라는 이름 사실 어떻게 읽는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_-; 그냥 Vision이라고 적기 심심해서 위키백과를 찾다가 보니 나오더라구요;;;;;;;( -_-) 그나저나 Needlworks때 부터 언제나 머리아픈 문제는 "작명"이군요.

#4. 너무 Geeky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일반적이지도 않은 행사라는 것이 오히려 재미없다라는 평가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저녁시간에는 "초보강좌"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Textcube 설치로 시작해서 스킨/플러그인 설치로 끝나는 계획이었지요. 그리고 한쪽 방에 Geek들을 모아넣고 기술적인 이야기만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 였습니다. 네 극과 극이지요. ( -_-) 그러나 설치 정도는 다 알고 온다는 의견과 결국 세미나는 20대 여성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다라는 의견을 피드백 받아서 그러면 수다나 떨고 놀아요;;라는 취지로 BoF가 대신 만들어졌습니다. (아하하) 솔직히 지난 태터캠프의 테크니컬 트랙 사태(-_-)를 비추어 볼때 테크니컬 세션에 아무도 안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너무 즐거워하셔서.....사실 부러웠습니다.;;

#5. 짧은 준비/홍보기간동안 결자해지 한마디에 쌩고생하신 xizhu님께 감사드립니다. Geek들 사이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행사가 체계적이 되고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주신 TNC분들 특히 태터앤이벤트분들, 막무가내식 시간표 배정에 묵묵히 발표로 화답해주신 교주님, coolengineer님, jparker님과  행사 진행을 도와주신 나머지 Needlworks/TNF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 다음번에 태터캠프가 서울에서 열리려면 Textcube 2.0과 눈이 있는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재미있는 행사를 고민해야겠습니다. 물론 겨울엔 반팔 티셔츠를 드릴순 없으니 머그컵과 핫초코를 알아봐야겠네요. 머 6시간반짜리 행사도 잘 마쳤으니 이제 12시간 이상의 초 마라톤 행사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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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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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01:37 2007/07/26 01:37

눈뜬 장님

즐거운 이야기 2007/07/25 13:38 by LonnieN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낮부터 술에 취해 개천가에 쓰러져 있는 도령(상규)을 대려다 아버지는 뒷뜰에 묶어 두고 물이외엔 일절 주지말라 이른다.

뒷짐으로 손이 묶인 밧줄을 길게 내어 꽃이 활짝핀 벚나무에 묶여 있다.
무릎을 꿇어 사발에 담긴 물을 마시려 하지만 못내 미치지 못한 밧줄의 길이 때문에 혀만 낼름 거려야할 뿐인데.

빨간색 꽃신과 연분홍 치마의 나영이 걸어와 물이담긴 사발을 들어올린다.
한모금 마시려 다가가면 사발은 뒤로 도망가고 다시 한모금 마시려 하면 뒤로 도망가고..
그렇게 한발짝 한발짝 물을 마시려 사발이 있는 옆으로 옆으로 오리걸음을 하며 걸어간다.

'그 싫으면 싫다고 할것이지. 이게 무슨 회개망칙한 짓이오.'
'재미있지 않습니까?'
'무엇이요?'
'보십시요. 한길도 넘던 끊이 이제 한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게 지금 나한테 설교를 하고 싶은게요?'
'도령의 설움이 깊을까요? 계집의 설움이 더할까요?'

어느덧 끈은 짧아져 나무에 감기고 감겨 나무에 바짝 달라붙어 상규는 넘어질수 밖에 없게 되지만, 입가엔 미소가 머금어진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게요?'
'그대로는 눞지도 서지도 못하실걸요? 도령께서 살고계신 세상은 고만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래도 그만이고 저래도 그만이오'
'스스로를 억압하고 핍박하는 장부는 계집이 보기에도 옳지 않아보인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모 방송사의 한성별곡 일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날의 '다모'를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부분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만,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해보았습니다.

지난 태터캠프에서 꿀딴지에 빠진 파리이야기의 coolengineer님 말씀마냥 앞만보고 가다간 뒤일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 되다라는 이야기로 엮어보았습니다.
앞만보고 달리는거야!
그치만, 가끔은 뒤도 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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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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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3:38 2007/07/25 13:38

태터캠프

분류없음 2007/07/21 01:28 by gofeel

세번째 태터캠프가 이제 12시간남았습니다. 이젠 좀 푹 자두어야 내일 행사를 진행할텐데 괜시리 잠 안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저런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행사의 실속 보다는 다른 면에 집중(내지는 집착)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티셔츠의 색깔이라거나, 현수막 출력 상태 같은거 말이죠. 길가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음 다음엔 에어 간판을 한번?'
'와! 저 행사 현수막에 돈 좀 썼는데?'
'흐음 이 명함은 탄트지를 쓴건가?'
'역시 컨퍼런스의 꽃은 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엔 좀 잘 나왔죠? ㅎㅎ



그러다 보면 정작 진짜 행사때는 멀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일종의 직업병이랄까요. (-_-;;;;)

이번 태터캠프도 숨가프게 달려왔습니다. 티셔츠니 명함이니 오늘 내일 하며 결국 다 준비하였고, 이제 12시간 남은 태터캠프를 즐길 시간입니다.

내일 한번 신나게 수다떨어 보아요~ 전 언제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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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Needlworks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걸 Creator에게 일거리로 만들어 넘기는 Balance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 넘기면 결자해지도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수다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접근해 주세요. :)
http://bringbring.com

2007/07/21 01:28 2007/07/21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