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7/08/29 시간에 묻히다 1
  2. 2007/08/24 겸손해진다는 것 1
  3. 2007/08/24 XHTML과 웹표준과 텍스트큐브와 사람들 8
  4. 2007/08/21 니들웍스 블로그 업데이트! 4
  5. 2007/08/20 내가 죽은 후를 상상하며 3
  6. 2007/08/08 나-왔-다- 13
  7. 2007/08/08 휴가 다녀오셨나요? 4
  8. 2007/08/06 욕심, 꿈 2
  9. 2007/08/02 디 워 (D-War)

시간에 묻히다

분류없음 2007/08/29 22:55 by LonnieNa

1.
별다른 하는일 없이 멍 하니 있어도 시간은 가버리더라구요.
시간이 참 빠르다라는걸 또 한번 새삼스레 느낍니다.
아침일찍 출근해 밤 10시가 다 되어 퇴근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신경쓴다 쓴다 하지만서도 어떻게 지나가버린지도 모르게 바람이 스쳐가듯 지나가 버렸습니다.
모든걸 다 이뤄낼 수도 있었고, 아무리 애써도 이루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번개불에 콩 튀겨먹듯 매 순간에 긴장하여 애쓰면 되겠지요.
늘 처음처럼..

2.
그동안 맘 아팠던 일도 잊었고, 그 슬퍼던 일도 지워버렸습니다.
아물어도 상처는 남듯 흔적까지 지울 순 없더라구요.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나는 시간에 묻힙니다. 
ㅉ.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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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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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http://blog.2pink.net
Painter로,
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7/08/29 22:55 2007/08/29 22:55

겸손해진다는 것

머리아픈 이야기 2007/08/24 23:36 by daybreaker

요 근래 주변에서 굉장히 특이한 극단에 선 사람들을 몇몇 만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대부분 공부 쪽이든 운동 쪽이든 예술 쪽이든 뭐든 어느 하나로는 상당히 뛰어난―다른 사람들이 누구나 인정할 만한―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근데 그 사람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분야는 달라도 분명히 다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특별히 뭔가 남들의 주목을 끌만한 일을 하지 않아도 인기와 신망을 얻는 사람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 중에 직접 꽤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어본 사람이 둘 있는데, 두분 다 제가 살면서 배워왔던 과학, 그리고 요즘 한창 궁금해하고 있는 철학 문제 등에 대해 보통 사람들에 비해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름대로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학문적 측면에서 저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이지요.) 근데 한 분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면 다른 한 분은 매우 소수의 사람들하고만 교류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인정해줍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더군요. 그런 대화들과 제가 가만히 관찰해온 것들을 종합해보니,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 누구나 인정할 만큼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면이 있어도,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보이면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깔보는 듯한 말투를 가진 분이 전자이고, 사실 해당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거나 깊은 지식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분이 후자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평상시 드러나는 모습에서 겸손함이 묻어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사람을 사귀다보면, 그 사람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과 관계 없이 일상의 태도와 경험으로부터 직접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이때 진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인정받은 것이 정말로 오래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직 인생경험이 짧아서 그런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만..)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절 따로 불러서 '너는 교만이라는 적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제 자신이 나름대로 과학고-카이스트로 이어지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면서 과학고나 카이스트에 다닌다라는 어떤 우월감은 아주 한순간일 뿐이고 실제로는 그 안에서도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또 그런 울타리 바깥에도 얼마든지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억울하게(?) 들렸지만 한편으로는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제공해준 것 같네요.

결국 자화자찬이 되겠지만, TNF와 Needlworks라는 그룹을 만나게 된 것은 저한테는 아주 기쁜 일입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코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Needlworks 구성원끼리는 이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고 자평-_-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 기반의 커뮤니티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위에서 말한 그런 평가의 순간이 지나야 가능할 겁니다. 유명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커미터로 인정받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운가 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TNC/Needlworks 공동 MT에서 노정석님이 직원 한 분에게 포상을 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었죠. "이 상은 다른 사람을 가장 많이 배려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배려라는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졌을지 몰라도, 저는 그것을 보고 TNC가 그것을 인정하는 리더가 있는 조직임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들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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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08/24 23:36 2007/08/24 23:36

XHTML과 웹표준과 텍스트큐브와 사람들

따뜻한 이야기 2007/08/24 13:18 by inureyes


일주일 전은 묘한 의미가 있는 밤이기도 했습니다. 워낙 많은 일이 그 날 있었기 때문에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머릿 속에서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리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스크린샷

관리자 화면의 XHTML 1.1을 모두 맞춘 날입니다. 저 마크엔 다른 의미들이 많이 있습니다.


16일 새벽은 "멀리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다 돌아가보았던" 작년 그 태터 1.1 멤버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밤을 새워가며 달린 날이었습니다. 그 중 겐도님이 '시맨틱은 어쨌든간에 관리자 화면도 XHTML 규격은 드디어 맞춘 것 같다' 고 말을 꺼내신 날이기도 했었지요. 작년 4월, 한 중국집에서 처음 모였던 TNF의 분들 중 웹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시던 그라피티에님이 '태터툴즈 관리자 화면을 XHTML 1.1로 다시 짜 보고 있는데요' 하고 말을 꺼낸지 16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PHP가 다 뭐냐 CGI는 무조건 C" 로 웹 프로그래밍을 대했었고 태터툴즈는 사용자 입장에서 가끔 깨작거리던 저에게, 태터툴즈 0.94 RC 시절 "PHP라는 것도 본격적으로 소스 한 번 들여다 봐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게 만든 계기가 XHTML 1.0 transitional 을 맞춰보려고 했을 때 였으니까요. 그게 벌써 2004년 연말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은 2007년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입니다. 저나, 파란만장한 그라피티에님이나, 돌아보면 코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그것도 남이 보면 "쟤네 미쳤나?" 스러운 목적을 위한 수단입니다. 처음에 XHTML 1.0 transitional을 맞춘 이유가, 그 때의 글을 보면 적혀있는 '모든 사람이 신체적 부자유와 도구의 제약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웹을 사용하는 그날을 위해서' 였습니다. 그라피티에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강박적이십니다. 니들웍스에서 첫 장비 신청이 시각장애 보조 프로그램인 '센스 리더' 셨죠. 그렇게 시작한 사람들이라, 8월 16일은 텍스트큐브 1.5가 발표된 날이면서 다른 큰 의미가 있었더랬습니다.


얼마전 제 라이프로그에 기록해 놓았던 말이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의 끝은 다른 것의 시작이고, 다른 말로 하면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선 하나를 끝내야 한다." 모든 것이 있게 해 준 웹표준 준수에 한 방점을 찍었다면, 그 다음은 이제 시맨틱이겠습니다. 축배와 함께 묵념을.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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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8/24 13:18 2007/08/24 13:18

니들웍스 블로그 업데이트!

따뜻한 이야기 2007/08/21 20:12 by inureyes

니들웍스 블로그가 태터툴즈 1.1.3 팀블로깅 패치 버전에서 텍스트큐브 1.5로 갈아탔습니다! 차칸아이님이 제공해주신 마이그레이터를 사용하여 어렵지 않게 이사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 즐거운 놀이터가 되도록 계속 재미있게 놀겠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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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20:12 2007/08/21 20:12

내가 죽은 후를 상상하며

분류없음 2007/08/20 16:38 by graphittie

중고등학생 시절. 제가 죽은 세상을 상상해 보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죽음이 두려워서요. 내가 죽은 세상. 그리고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자아도 없는 세상. 상상이 되시나요? 지금은 이런 상상을 해도 밤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대신 '죽을 때 되돌아본 자신의 인생에 대한 느낌'에 대해 상상하곤 합니다. 내가 죽을 때 과연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footnote]언젠가 제가 죽을 때를 상상한 것입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안 계시겠지요.[/footnote]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었지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고 한다고 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떠받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놀았어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열심히 즐겼어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열심히 하는 도중 죽어버렸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책잡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들이 열심히 살았다는 말씀만으로도 어머니께서는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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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현재는 Textcube와 Papy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08/20 16:38 2007/08/20 16:38

나-왔-다-

즐거운 이야기 2007/08/08 21:16 by inureyes

나왔습니다. 거의 2년을 참고 기다렸는데!

애플키보드 새버전

애플 키보드 새 버전!



자 이제 무선 키보드로 고고;
HHK도 좋지만 애플 키보드는 그 특유의 느낌이 있지요.


덧) 동시에 키보드 네 개씩을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 중 하나인  atessa mechanical keyboard를 니들웍스 분들께 분양할 생각입니다. 생각 있으신 분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사무실 또는 아기가 자는 가정 (타자소리가 천둥 소리입니다)
  • 윈도우 키 의존도가 높은 경우 (윈도우 키 없습니다)
  • PS/2 인터페이스가 없는 경우 (PS/2 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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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21:16 2007/08/08 21:16

휴가 다녀오셨나요?

즐거운 이야기 2007/08/08 17:55 by J.Parker

며칠 전에 오랜만에 휴가 같은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나만의 정통 휴가 법은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지만 함께 사는 이는 그래도 5주년 휴가인데 제대로 갔다 와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그 흔하다는 안면도 근처 바닷가에서 보내게 되었답니다.

서로 업무상의 일정으로 그리 긴 휴가는 아니었지만, 바닷가에서 놀았다는 그 하나만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확실히 휴가 성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혼잡 그 자체였고, 가는 시간만 반나절 정도 걸린듯합니다.

휴가 기간 지내게 될 곳은 어렵게 잡은 산 중턱의 ○○산장이라는 펜션였습니다. 짐 풀고 적당히 배도 채운 뒤 온 가족 함께 바닷가로 향했답니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서해안의 특성이었는지 백사장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편하게 놀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조개도 줍고, 사진도 찍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바다라 그런지 정말 좋더군요. 앞으로는 자주 가족과 함께 해야 할듯합니다. 일과 기타 등등의 핑계로 가족과의 좋은 시간마저 잊고 살아온 듯합니다.

Textcube 1.5 준비를 위해 헌신을 다하시는 Needlworks/TNF 분들을 뒤로 한 채 갔다 온 휴가라 그런지 조금 찔리네요.^^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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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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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Parker입니다. Needlworks의 Creator이며, 블로그 200% 활용을 위한 플러그인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함께 숨쉬는 그날까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블로그 : http://create74.com

2007/08/08 17:55 2007/08/08 17:55

욕심, 꿈

즐거운 이야기 2007/08/06 10:40 by hojin.choi

욕심을 줄여야합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 마구마구 커지는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하나의  버그를 고칠 때, 관련된 모든 곳을 다시 작성하고 싶은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꿈을 키워야합니다.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 꿈은 키우되 그 꿈과 이어지는 작은 고리를 작성해야 합니다.
하나의 버그를 고칠 때, 꿈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확실히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꿈은 공유하되 욕심이 그 꿈과 섞여 눈 먼 꿈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꿈을 말해 주고, 꿈을 보여 주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그 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코드가 조금 변하여도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는 내가 만드는 즐거움과 다른 사람의 작업에 맞춰가며 일하는 즐거움을
모두 느끼며 일하는 행복한 일꾼들입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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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외부에서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는 BlogAPI,
텍스트큐브에 OpenID로 로그인이 가능하게 해주는 OpenID 플러그인과,
번역자들이 쉽게 번역할 수 있도록하는 다국어 지원 구조를 담당합니다.
회사에서는 오픈아이디 서비스(idtail.com)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외의 관심사는 PHP 프레임웍인 CakePHP, 테스트주도 개발,
자동 빌드 시스템, 형상관리 소프트웨어 및 실무적용,
안티스팸, 리눅스 커널, 암호화 라이브러리 등에 있습니다.
<a href="http://coolengineer.com/">블로그</a>

2007/08/06 10:40 2007/08/06 10:40

디 워 (D-War)

즐거운 이야기 2007/08/02 00:49 by inureye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조조로 심감독의 D-War를 보고 왔습니다. 참 감회가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특히 용개뤼[footnote]용가리 보면 영화 안에서 발음이 저렇습니다. 용개뤼~[/footnote] 세대에게는 참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는 영화였지요.

복잡한 이야기는 치우고, 간단한 이야기만 해 보겠습니다. :)

*

'디 워'는 굉장히 특이합니다. 경탄할 부분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비판할 부분도 가득 있지요. 완전히 상반된 두가지 면이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어느쪽에 중심을 더 두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평이 두 쪽이 날 것 같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균형' 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야누스의 얼굴들처럼 보일 수 있는 컨텐츠에 균형이 조금만 더 잡혔었다면 평이 갈리거나 하는 부분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영화를 둘러싸고 시공간적으로 배치된 균형이 묘하게 어긋나 있기 때문에 경탄할 부분과 비판할 부분이 완전히 나눠집니다. 영화 안에서의 시공간 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이 체험하는 러닝타임 안에서도 그러한 균형이 가끔 깨집니다.

니들웍스의 경우에도 그 '균형'이 필요합니다. 니들웍스/TNF에도 경탄과 비판의 극단이 하나로 융합된 '디 워' 에서 가끔 느껴지는 균형 감각의 실종이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 텍스트큐브의 경우에도 그 균형이 종종 맞지 않습니다. 유저들의 필요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을 어떻게 묶어 나가느냐- 어려운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텍스트큐브를 만드는 이유"와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는 이유" 사이의 균형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평치고는 이상한 글이 되었군요. 그럼 텍스트큐브에 사파리 위지윅이나 한 번 구현해 보러 가기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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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2 00:49 2007/08/02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