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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후를 상상하며

분류없음 2007/08/20 16:38 by graphittie

중고등학생 시절. 제가 죽은 세상을 상상해 보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죽음이 두려워서요. 내가 죽은 세상. 그리고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자아도 없는 세상. 상상이 되시나요? 지금은 이런 상상을 해도 밤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대신 '죽을 때 되돌아본 자신의 인생에 대한 느낌'에 대해 상상하곤 합니다. 내가 죽을 때 과연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footnote]언젠가 제가 죽을 때를 상상한 것입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안 계시겠지요.[/footnote]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었지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고 한다고 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떠받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께 당당히 '열심히 놀았어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열심히 즐겼어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열심히 하는 도중 죽어버렸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책잡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들이 열심히 살았다는 말씀만으로도 어머니께서는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십니까?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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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현재는 Textcube와 Papy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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