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따뜻한 이야기 2006/11/28 03:01 by TNF

어쩌다보니 TNF 블로그의 첫 글을 적게 되네요. 안녕하세요. inureyes입니다.

새벽인데도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네요. 아마 비가 그칠 내일 즈음이면 늦가을이라는 말이 미안한 초겨울이 올 것 같습니다. 시간은 멈추는 법을 모릅니다. :)

뒤돌아보면 굉장히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일은 굉장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만들고 싶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덕분에 많은 분들의 잠이 줄어들고 즐겁게 놀 수 있던 시간들이 짧아지긴 했습니다. 그렇게 자기 시간이 줄어든 분들의 이야기를 계속 이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을거에요.

태터툴즈 1.1이 나가던 날 새벽의 기분은 예전에 수능 끝난 날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1.1이 단지 새로운 프로그램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모여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럴것이라는 확신을 보상받은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전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그냥 좋아하기 때문에 모여서 (사실 싫어하기 때문에 모인 분들도 있으시고, 만들다보니 좋아진 분들도 있으십니다만) 맨 땅에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물을 주고 김을 매어 태터툴즈를 길렀습니다. 굉장한 일이었죠.

아주아주 초창기때, KLDP에서 주최한 codefest에 모여서 chester님, pie님, daybreaker님과 함께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의논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세웠던 계획은 대충 다 실현된 것 같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정보다는 조금씩 늦었지만 거의 다 마무리가 되었군요. 아, T.V.com은 지금의 "티스토리"의 당시 가칭입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크기가 아담해서 찾아가기도 버거웠던 TNC 사무실은 이젠 크기는 커졌는데 크기보다 사람이 더 많이 늘어서 찾아가기 부담스러운 정도가 되었지요. 쑥스럽게 첫 오프 모임때 뵈었던 TNF 분들은 이젠 길에서 지나가다가 뵈어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변하겠죠. 지금은 이미 다른 그림을 그리고 달리고 있습니다. :) 한 6개월 후 쯤 되면, 다른 그림을 또 이렇게 걸어놓고 다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그때에는 우리가 이 '도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와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그 때가 되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 분들이 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덧) 1.1.0.3이 나갈 것 같습니다. 초 자잘한 버그 몇개와 함께 속도쪽에 좀 많은 향상이 있을 거에요. (한 세 배 정도?) 코드 추적후 최적화가 끝나면 1.0 때보다 많이 더 빠를겁니다. 기대하세요. :)

이 글은 inureyes가 작성하였습니다.

필자
TNF님의 블로그입니다.

2006/11/28 03:01 2006/11/28 03:01

트랙백 주소 : http://blog.needlworks.org/ko/trackback/2460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