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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11 원격 블로깅 6
- 2007/07/09 태터툴즈.. 아직도 어려워요. 2
- 2007/07/08 클린! 이올린 보고서 6
- 2007/07/07 변화하자. 2
- 2007/07/07 사실 에스프레소 한잔과 에어콘이면 해결될지도 모르는 문제 1
- 2007/07/07 한밤중 1
- 2007/07/05 오픈소스 참여의 길 1
- 2007/07/03 나 자신 되찾기 2
- 2007/07/02 여름 날
- 2007/07/02 언제나 한결 같은 산처럼
원격 블로깅
즐거운 이야기 2007/07/11 19:05텍스트큐브(태터툴즈)를 비롯한 많은 블로깅 툴은 XMLRPC라는 것을 응용하여 API등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Blogger API를 필두로 하여 MetaWeblog API, MovableType API 나아가 XMLRPC는 아니지만 ATOM을 통해서도 비슷한 기능이 제공됩니다.
이런 API는 글을 외부에서 쓸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Windows Live Writer나 Zoundry, Semagic 등 전문 편집기가 이런 기능을 통해서 글을 쓸 수 있게합니다.
작년 이맘때, 블로그 API를 태터툴즈에 구현해 넣고나서는, 상당히 세상이 바뀔 줄 알았습니다. 특히나 MS에서는 Live Writer 및 MS Office 2007에서도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었으니까요. 분위기는 상당히 고조되어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이슈제기가 많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API에 아무 문제가 없거나 잘 안쓰거나 둘 중 하나인 상태로 생각됩니다.
설마 문제가 없겠습니까? 예를 들어 미투데이에서 글을 주기적으로 써 올릴때도 특정 카테고리로 올렸으면 하는 요구사항도 있었고, 블로그를 옮길 때, 첨부 파일의 경로가 바뀌지 않아 내부적으로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태터툴즈 내부에 들어 있는 편집기가 전문 편집툴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쓸*만*한*기*능은 다 들어 있거든요.
원격 블로깅을 이용한 사이트간의 매시업들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라딘 서점의 TTB 서비스가 가장 주목 받았던거 같고, 미투데이가 하루에 한 번씩 글을 모아 올리는 것도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입니다.
혹, 오늘 신문에서 보았던 삼성의 휴대폰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블로그에 올리는 모델도 이 기능을 이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괜히 광고가 되지 않았나 싶지만, 블로그의 컨텐트는 RSS와 Blog API를 통해서 움직일 준비는 이미 되어 있고, 대중적인 응용에 연결만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터툴즈.. 아직도 어려워요.
머리아픈 이야기 2007/07/09 00:21태터툴즈를 처음 알게된건 작년(2006년) 1월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1년 반동안 태터툴즈를 써오고 있었네요.
이제 곧 텍스트큐브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게 되겠지요.
태터툴즈에서 텍스트큐브로 넘어과는 과정에서의 글이라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들웍스의 일원이지만, 그 보다 태터툴즈를 사용하는 한 유저로 적어봅니다.
'나를 세상에 표현하는 가장 간단하고 예쁜방법'
간단한 것인가 쉬운 것인가.
이는 분명히 다릅니다.
작년 여름쯤부턴가 SVN[footnote]오픈소스 코드 관리 툴[/footnote]을 알게 되어 태터툴즈 개발자 버전이나, 베타, 알파 버전이 나올때마다 업데이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론 그 결과로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던가,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건 흔한일이고, 망가져 열리지 않아 애를 태운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에러나면 또 복구해보고 하는데 재미를 붙이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요즘같이 무더운날에는 은근히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잘 되면 좋을련만, 아주 좋은 기능임에는 확실하나..
초보자분과 여러유저의 편의성과 다양성을 위해 존재하는 기능들이 간혹 뒷통수를 때릴 때가 있습니다.
태터툴즈 Q/A게시판에, '이전의 블로그에서 데이터를 백업해와서 이전을 하려고 하는데 복구가 안된다'는 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 글 내용은 핵심은 '몇번째 줄이 올바르지 않습니다'가 대부분일 듯 싶습니다.
백업해온 블로그는 이미 없어지고 달랑 백업/복구 기능만을 찰떡같이 믿고 있던 유저에게 위와 같은 메시지는 청천벽력일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몇번 당해보니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구요.(사실 오늘도 저는 이 메시지를 봐야만 했습니다. ㅠㅜ)
여기저기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comment>가 정상적으로 막아지지 않아 발생한다 라든지 막막한 내용만 알고 있는 저를 포함해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는 에디터로 백업된 xml파일을 열어보지만, 오래된 블로그 일수록 그 xml파일의 크기와 라인수는 엄청나기 때문에, 오랫동안 작성한 포스트를 손도 못써보고 날려야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텍스트큐브의 슬로건 중,
'TTXML' 포멧을 통해 이용자가 블로그에 올린 모든 데이터들을 클릭 한번으로 PC에 백업할 수 있고, 이를 다시 문서파일이나 인터넷 게시판, 혹은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 쉽게 옮길 수 있다
가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태터툴즈초기부터 있던 기능이긴하나 정말로 아무런 문제를 범하지 않고 정상작동 할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클린! 이올린 보고서
차가운 이야기 2007/07/08 12:56TNF 포럼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TNF에서 이올린 관리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소유하게 된 것은 아니고 관리권한을 반 절 정도 TNC와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클린! 이올린'을 관리할 관리자 분들을 모집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클린! 이올린'이란 이올린 스팸 관리를 일컫는 메뉴명인데요, 참여의사를 표시한 분들은 이올린에서 신고되는 포스트를 확인하고 블럭처리하는 권한이 부여되어 관리자로서 이올린에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1주일 정도 정신 없이 이올린과 씨름을 하고보니 애드센스 류의 클릭 수익을 노리고 만드는 블로그가 정말 많았습니다. XXX 다시 보기 시리즈, 연예인 관련 펌질 블로그, 게임 다운로드 전문 블로그, 만화 번역본 제공 블로그, 애니메이션 다시 보기 블로그 등... 아주 천태만상이더군요. 언론에서 블로그만 굴려서 먹고 산다는 기사를 자주 내보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덤비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블로그를 블럭시켜도 다른 블로그를 새로 등록하여 2-3시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스팸 도배를 하고 가는, 마치 이올린에 출근부 찍듯 스팸을 발행하는 X들(언어순화)이 약 10~20여명 됩니다. TNF가 이올린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 2주일은 이 20인과의 전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종종 아이디를 너댓개씩 만들어 추천 스코어를 올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이 X들은 직접 스코어를 보러 들어가지 않는 한 알아채기가 힘들기 때문에[footnote]추천자 목록 보기로 들어가도 이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추천한 사람인지 한 사람이 여러 아이디로 추천한 것인지 알아보기는 힘들지요. 보통 기존의 여러 정황을 비교해 보아야 일명 '어뷰징'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footnote] 걸러내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현재 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중인데 새 시스템에서는 자기 추천을 막아버리도록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올린 사용자 분들의 신고입니다. TNF 멤버 분들 중 자원자 분들이 나서서 이올린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인원수가 너무 부족하여 24시간 내내 이올린을 모니터링하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이올린 신고 메일을 1분 간격으로 체크하도록 설정하고 볼 일을 보기 때문에 신고만 들어오면 바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자원자 분들이 현재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타이밍 좋게 3-4명의 스패머가 한꺼번에 몰려 '새 포스트' 목록에 전쟁이 나면 20~30분 동안 이올린을 계속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만, 이게 얼마나 비효율적인 것인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요.
신고해 주시는 모든 포스트에 대해 블럭처리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얼마 전에 개선된 저작권법에 관련된 부분은 확실히 처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영상물 블럭이 제 전문입니다. 흐흐...
자, 오늘부터 이올린 스팸이 보이면 바로 신고를 눌러주세요. 1분 내로 처리 들어갑니다. 아울러 이올린 운영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TNF 포럼의 이올린 게시판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하자.
즐거운 이야기 2007/07/07 23:43광활한 사막에서의 두바이를 기억하시나요? 볼품없이 건조하고 황폐한 두바이가 오늘날 멋진 모습으로 보이게 된 것이 셰이크 모하메드의 변화할 수 있다는 무한한 상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런 멋진 두바이는 볼 수 없었을 겁니다. 모하메드는 '1+1=2'가 되기보다는 '1+1=11' 될 수 있다는 상상력을 가지고 오늘날의 두바이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상상력을 키우려면 우선 내 안에 갇혀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꼭 나만이 그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한 반향으로 전력질주 해야만 일등 할 수 있다는 관념을 무너트려야만 실로 변화할 수 있는 상상력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갇혀있는 것을 보는 건지 갇혀있는 나를 보는 건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우리네 한국인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만족하며, 전진해야 할지, 위험을 무릎쓰고 변화해야 할지..
주위분 중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도 않는 미래에 대해 생각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게 현명하다고..." 이 말은 현재에 만족하고 열심히 살자는 그런 말일 것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재는 곧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가 없는 미래는 없다고 하지만, 미래가 없는 과거는 더욱 아무 것도 아닐 듯합니다.
조금씩 변화해야 합니다. 생각도 많이 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미래에 대한 폭넓은 시야가 현재를 만들어 주듯이.. 꾸준히 변화하는 것이 힘이 됩니다.
진화론으로 알려진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살아남은 종은 '강한 종'도 '우수한 종'도 아니다. 오로지 '변화하는 종'만이 살아남는다"
말 그대로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가 없다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Needlwork와 Textcube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는 그런 것도 하지만, 그러하지 않는 것도 도전하며 지금 이순간도 진화 하고 있답니다.
ps.변화에 항상 힘써 주시는 모든분들과 함께 화이팅 입니다.~!
사실 에스프레소 한잔과 에어콘이면 해결될지도 모르는 문제
머리아픈 이야기 2007/07/07 02:29의욕이 없습니다.
머 그냥 단순히 의욕이 좀 없는 정도면 좋을텐데, 살아있는 송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의욕이 없습니다. 진지하게 적으면 다들 정신과 상담을 권유하겠구나 싶습니다. 밥먹을 생각도 안들어서 밥도 대충대충먹었더니 결국엔 편도염이 걸려 또 겔겔거리고 있습니다. 이 한 여름에 편도염이라니요. 게다가 올해는 3주걸러 1주씩 편도염이라구요. ㅠ_ㅠ!
아 어찌하면 의욕이 샘 솟을까요?
자꾸만 흘러내리는 안경을 바꿀까.어디 의욕 공동구매 하는 곳에 가서 하나 사야하나. 삭발을 하면 머리가 자라면서 의욕도 자라지 않을까. 프라다를 입은 악마같은 악덕 팀장을 둔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을 구경하면 힘이 솟으려나. 아니다 그보다는 살랑살랑거리는 미니스커트 입은 이쁜언니들을 보면(=_=!) 의욕이 불끈불끈(?) 맛있는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의욕이 솟으려나(결국 효과없음 확인.;-_-)>) 연애(>_<!)를 하면 의욕이 솟으려나.(그런데 그렇게 솟고나면 그 다음엔? -_-;) kin.n#@$.com에 물어보면 누가 답해주려나. 야동순재 횽한테 의욕에 솟는 UCC없냐고 물어볼까. 핸드폰에 저장된 모든 전화번호에 "집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찾으신분은 답장주셈"이라고 보내볼까.
꽤나 어이없고 황당한 생각들만 하고 있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더이상 도망다닐수는 없는 그런 시점 으아아아아~!
postscript
한밤중
따뜻한 이야기 2007/07/07 01:24잠을 자야할 시간입니다. 사실 자면 안됩니다. 몸이 살짝 안좋아서 (라기보다는 잠이 부족해서) 미루어놓은 일들을 하나씩 해야 할겁니다. 기자간담회때 학교에 놓고와서 없어서 못드린 명함 대신으로 메일부터 보내야 할텐데, 네. 쥐메일을 열자마자 피곤합니다. 잠신이 들렸습니다.
이틀째 잠신이 절 놓고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해야지... 싶어서 논문 열었다가, 집에까지 와서 무슨 논문이냐 싶어 닫았습니다. 그래 놀자! 했다가 그다지 놀 거리도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놀이삼아 텍스트큐브 티켓 들여다보면서 어떤 티켓이 재미있을까 고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티켓 몇 장 처리했습니다. 어제 골라 잡은것 중에서 거대한 티켓이 하나 있었는데, 약빨로 그냥 끝냈습니다. 이겁니다. 거의 무아지경에서 고친 것 치고는 아직 오류가 안나와서 다행입니다. 지금도 고르다보니 이제 만만한 것은 다 끝나서 뭘 골라 잡아도 큰 일입니다.
그냥 XMLRPC ping 티켓이나 코딩해 보다가 자야겠네요. balancer이면서 creator로 여전히 외도중인 (아마도 계속 그럴것 같은) inureyes였습니다.
오픈소스 참여의 길
즐거운 이야기 2007/07/05 02:05제가 텍스트큐브의 커미터가 되기까지 있었던 일을 적어 보는 것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먼저, 저는 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태터툴즈 0.9x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던 블로거였습니다. 2005년 당시 수정 블로그와 태터툴즈가 거의 비슷한 선택상황에 있었지만, 왠지.. 아무 이유없이 태터툴즈를 선택했고, 남들 다 하는(?)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러다가 1.0이 나온다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1.0을 설치했고, 스킨이나 플러그인들을 조금씩 내려 받아 설치 해봤습니다. 거 재밌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또한 블로그 API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RSS가 외부에서 읽기 전용이라면, 블로그 API는 외부에서 쓰기까지 가능한 것이었고, 전 이것이 태터툴즈에는 아직 구현되지 않았으나, 로드맵을 보니 곧나올 1.1인가 1.2인가에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6월인가에 나온다더군요. 그러다가 요거 함 개발해보자하고, 플러그인만 손대면 될 것 같아서 남들 소스를 분석하면서 BlogAPI를 플러그인으로 개발하였습니다.
당시 블로그 API를 위해서 XMLRPC를 처음 봤고, 굥장히 흥미로워서 Blogger API, MetaWeblog API, 최근에 MovableType API까지 조금씩 채워넣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릴리즈한 것들이 태터툴즈 기본 기능으로 넣으면 어떻게냐는 제안이 와서 흔*쾌*히 그러죠라고 했습니다. 소스의 sandbox에 커밋권한이 주어졌고, 다른것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지만, 플러그인과 컴포넌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OpenID가 나올때도 비슷했고, 니들웍스가 만들어질때도 그러했습니다. 흥미를 느끼고 플러그인으로 시작한 것이 태터툴즈 전반을 알게 되는 일들로 이어져갔습니다.
누구나 오픈 소스를 시작할 때,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툴을 자기 입맛에 맞게 고치다가 덜컥하게 됩니다. 거창하게 오픈소스에 기여할 뭔가를 찾으면서 시작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재미로 고치다가 적절한 권한이 주어지게 됩니다.
오픈소스 태터툴즈(텍스트큐브)가 주는 매력은 PHP를 알면 쉽게 플러그인을 만들 수 있고, PHP를 알지 못해도 스킨을 만들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아주 낮췄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가 쉬워지면, 재미는 두 배가 됩니다. 자신이 재밌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됩니다.
쉽게 접근해서 발 뺄 수 없게 만드는, 어딘선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 툴들로 인해 중독되는 사람들을 보면, 태터툴즈는 "향정신성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나 자신 되찾기
머리아픈 이야기 2007/07/03 22:37초등학교 1학년 때, 빨간 유리색연필 하나를 준비하지 못한 것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회초리를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모든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외쳤습니다. 이것은 내가 잘못한 것에 비해 부당한 처벌이라고.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시간에 문법을 배우는 단원에서, 문법 규칙마다 항상 예외가 보이길래 매 시간 선생님께 수많은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주변 아이들은 진도 안 나간다며 잘난 척하지 말라고 절 비난했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절 인정해주시면서도, '교만'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치면서 저는 항상 자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설령 제가 아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항상 다 표현하지 않았지요.
물론 자만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 교만을 떨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도 지키고자 하는 신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자만과 교만의 기준이 바뀌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가치관에 대해서는 분명한 의사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할 겁니다.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이 한국 사회에 과연 '나'라는 존재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공교육에서 요구하는 뭐든지 다 잘해야 하는 전인적인 인간상, 조직과 회사를 개인보다 더 중시하는 문화에서 비롯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노동 조건, 너도 나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영어/외국어 열풍,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재하는 선진국에 대한 사대적 태도.
'우리'라는 말은 정겹고 따뜻한 말이지만, 이것이 '나'를 상처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옳고 그름은 분명히 따져야 합니다. 권위와 지위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것을 지켜가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잘못하면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갈 수도 있지요.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관에 대해 자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이해 수준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옆에 있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지적 사춘기를 시작하면서, 가끔은 반항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용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기 시작하면 자연히 그 안으로 들어오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것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기술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제 생각을 관철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고집을 다시 되살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해야겠습니다.
인 것은 인 것이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지요. 이것을 잘 구분하는 한국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억눌려왔던 제 자신의 본성을 찾고, 이것을 사회화 과정의 긍정적인 산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ps. 저희 집에는 부득이한 사정 등으로 성당에 빠졌을 경우, 고해성사를 보기 전까지 성체를 모시지 않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데, 얼마 전부터 저는 그 룰을 깼습니다. 교리 상 그럴 이유도 없을 뿐더러 미사에 다른 사람들이 줄서서 나가는 것을 비켜주느라 신경쓰는 등의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름 날
따뜻한 이야기 2007/07/02 23:55장마철입니다.
이번주를 지나 다음주 정도면 이 장마도 거의 끝나갈 듯싶은데,
다른 지역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올핸 아직까지 장마로 인한 며칠동안 계속되는 폭우나, 태풍의 피해가 아직은 없는 듯 싶습니다.
시골에 살았었고 지금도 본가는 시골에 있는 제게,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여름날의 장마나 폭우, 그리고 태풍의 심적 부담감은 족히 알고 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다음주 주말의 일요일엔 본격적인 여름 날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무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에, 높은 습도에 찌푸리는 얼굴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태풍이나 와서 이 더위를 날려버렸으면 하는 맘도 생기게 되죠.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러다가 '매미'와 같은 악성코드, 아니 강력한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농사짓는 분들은 비가 오면 바빠집니다.
오랜 가뭄이었다면, 달콤한 간만의 비가 땅을 달래 씨앗을 피우게 될땐 하나라도 더 심어야 심어야 한다는 맘에 그 비에 우비도 멀리하고 뛰쳐나가 비를 다 맞으며 씨앗을 뿌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비가오면, 땅만 살랑살랑 맘을 달래게 되는 건 아닙니다. 온갖 병충해들도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비를 다 맞으며 애지중지 키워놓은 새싹을 갉아먹는 녹색의 벌래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좋지않다며 유기농을 외치지만, 농부의 입장에선 유기농을 내세우기엔 요즘같은 오염이 심한 세상에서 수많은 병충해를 이겨내기엔 농약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뛰쳐나가 바로 농약을 해야만 하게되죠.
벼 농사를 짓는 분은 비가 오면 논의 물코를 막거나 열기 위해 삽을 어깨에 걸치고 논길을 걷곤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도시에 사는 우리에겐 TV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애향캠페인의 그림에 나오는 한 장면일 듯 싶습니다. 우리에겐 아름다운 시골의 싱그럽거나 추억의 모습을 이쁘게 보여질지 모르지만, 그들에겐 삶의 방식이며 터전입니다.
올해도 이 장마를 지나 무더운 여름 날의 태풍 등에 그들의 삶의 터전을 헤하는 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heonkwon
언제나 한결 같은 산처럼
즐거운 이야기 2007/07/02 01:08얼마 전 직장 연수로 속리산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1년에 한번은 가보는 곳이지만 연수라는 타이틀을 걸고 가서인지 조금은 내키지
않는 산행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몇 번을 와도 어딜 가도 산 공기는 삶의 피로를 확... 없애주는 좋은 정화제 인듯합니다.
한 모금의 숨을 들이켜도 온몸과 마음이 시원해 지는 것이 정말 날아갈 정도였으니까요..
이번 산행은 가볍게 천황봉까지만 가기로 하고, 다른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고... 짧게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일찍 출발하지 못한 관계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아래와 같이 천황봉에서의 일출은 정말 멋지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느 산이든 일출은 모두 좋은 것 같네요.^^
출처:속리산 국립공원
몇 번 찾은 산이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두 팔 벌려 나를 반겨주는 그런 산였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산의 품에서 쉬고 가라고 손짓까지 하는듯..
항상 그 자리에 지키고 있는 산인 듯싶습니다. 이런 산에 갈 때면, 간혹 중심 못 잡고 빙빙 도는 자신을 반성하게 합니다. 주위에도 이리저리 둘러보면 이렇게 자리 못 지키고 빙빙 도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것들이 바로 서야 아마 세상이 바로 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웹의 형태 또한 중심을 못 잡고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런 혼란함 속에서 Textcube가 중심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본이 되길 바랍니다.
비밀방문자 2014
inureyes 2014
비밀방문자 2013
화사함 2012
LonnieNa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