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따뜻한 이야기 2007/12/04 16:13Spirit 이라는 말은 영혼 또는 정신이라는 말로 쓰입니다.[footnote]기독교에서는 "성령"을 나타낼때도 쓰이지요.[/footnote]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정신차려!"라는 말을 할 때면, 뭔가 일관되지 않은 상태에 빠졌을 때, 지적해주려고 하는 말로 익혀왔습니다.
영혼, 정신, 얼 등은 어떤 조직, 공동체의 특성을 유지시켜주는 하나의 무형의 척추뼈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우리 니들웍스는 어떤 spirit이 있을까요? 아니, 오픈소스 공동체는 어떤 spirit 이 있어야 유지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돈을 주는 곳이 아닌 이 곳에서는 "열정"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또 하나를 들라고 한다면, "방향성"이 그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방향성에 동의한다고 해서 오픈소스 공동체에 있을 수는 없고, 열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 열정이 있다고 해서 항상 그 공동체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그 방향성의 교환이기 때문이지요. (공유라는 정적인 말 대신 교환이라는 동적인 말을 썼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오픈소스 공동체는 굉장히 돈 없이도 잘 뭉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될 것 같습니다. 그 안에는 아무 알력도, 술수나 기만도, 정보의 단절도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에 닿아 있는 공동체는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왠만큼 속내가 비치고 서로서로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의견이 모아질 때, 공동체가 시작될 뿐,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 시간내서 하는 사람들이고, 각자의 사정은 너무도 위태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항상, "정신차려!"가 필요한 조직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린 같은 공간에 있지도, 같은 나이에 있지도, 같은 직업에 있지도 않고, 완벽한 인격도 아닌 사람들이 Textcube하나 가지고 온라인으로 닿아 있는 것이니까요.
P.S. 괜히 저에게 쓸 말을 여러사람에게 쓰듯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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