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HTML과 웹표준과 텍스트큐브와 사람들

따뜻한 이야기 2007/08/24 13:18 by inureyes


일주일 전은 묘한 의미가 있는 밤이기도 했습니다. 워낙 많은 일이 그 날 있었기 때문에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머릿 속에서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리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스크린샷

관리자 화면의 XHTML 1.1을 모두 맞춘 날입니다. 저 마크엔 다른 의미들이 많이 있습니다.


16일 새벽은 "멀리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다 돌아가보았던" 작년 그 태터 1.1 멤버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밤을 새워가며 달린 날이었습니다. 그 중 겐도님이 '시맨틱은 어쨌든간에 관리자 화면도 XHTML 규격은 드디어 맞춘 것 같다' 고 말을 꺼내신 날이기도 했었지요. 작년 4월, 한 중국집에서 처음 모였던 TNF의 분들 중 웹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시던 그라피티에님이 '태터툴즈 관리자 화면을 XHTML 1.1로 다시 짜 보고 있는데요' 하고 말을 꺼낸지 16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PHP가 다 뭐냐 CGI는 무조건 C" 로 웹 프로그래밍을 대했었고 태터툴즈는 사용자 입장에서 가끔 깨작거리던 저에게, 태터툴즈 0.94 RC 시절 "PHP라는 것도 본격적으로 소스 한 번 들여다 봐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게 만든 계기가 XHTML 1.0 transitional 을 맞춰보려고 했을 때 였으니까요. 그게 벌써 2004년 연말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은 2007년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입니다. 저나, 파란만장한 그라피티에님이나, 돌아보면 코드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그것도 남이 보면 "쟤네 미쳤나?" 스러운 목적을 위한 수단입니다. 처음에 XHTML 1.0 transitional을 맞춘 이유가, 그 때의 글을 보면 적혀있는 '모든 사람이 신체적 부자유와 도구의 제약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웹을 사용하는 그날을 위해서' 였습니다. 그라피티에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강박적이십니다. 니들웍스에서 첫 장비 신청이 시각장애 보조 프로그램인 '센스 리더' 셨죠. 그렇게 시작한 사람들이라, 8월 16일은 텍스트큐브 1.5가 발표된 날이면서 다른 큰 의미가 있었더랬습니다.


얼마전 제 라이프로그에 기록해 놓았던 말이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의 끝은 다른 것의 시작이고, 다른 말로 하면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선 하나를 끝내야 한다." 모든 것이 있게 해 준 웹표준 준수에 한 방점을 찍었다면, 그 다음은 이제 시맨틱이겠습니다. 축배와 함께 묵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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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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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8/24 13:18 2007/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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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엽우  2007/08/24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XHTML1.1, 축하드려요~ :)

  2. Creorix  2007/08/24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전 CDATA만 -_-)
    다음 버전에는 graphittie님이 시맨틱까지 맞추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 (그라피티에님, 이건 압박 아니에요~)

  3. wizmusa  2007/08/24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 드려요~~~

  4. 나인테일 2007/08/24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태터툴즈 위지윅 에디터가 파이어폭스 3.0을 지원을 못한다는건 꽤 골치아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당장 연말이면 수많은 파이어폭스 유저들이 3.0으로 갈아탈텐데 말이지요.

    • inureyes 2007/08/24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안 되는 것은 FF3 알파가 뿌려주는 useragent가 firefox가 아니라 gran paradiso이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gecko engine의 버전으로 위지윅 루틴을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하려고 했었는데, 둘러보니 워낙 변종 브라우저들이 많아서 firefox와 iceweasel만 일단 firefox 계열로 판단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useragent switcher 등의 확장기능으로 브라우저의 useragent를 firefox로 바꾸시거나, 그냥 베타가 나오길 기다리시면 자동으로 해결 될겁니다.^^

  5. Melling 2007/08/25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웹 표준이 잘 지켜지는게 좋네요.
    XHTML 1.1이라..

  6. daybreaker  2007/08/25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그 #16 티켓 드디어 닫히는 겁니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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