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7/06/07 자연의 아름다움 3
  2. 2007/05/23 책 읽기와 Textcube 3
  3. 2007/05/20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4
  4. 2007/05/15 사랑이 뭐에요? 1
  5. 2007/05/09 병아리 이야기 1
  6. 2007/05/08 책과 인터넷 1
  7. 2007/05/08 5월 8일 어버이날 2
  8. 2007/05/07 엄마 2
  9. 2007/03/15 하나의 매듭 : 태터툴즈 1.1.2 5
  10. 2007/02/27 TNF 블로그 개편 / 항해 5

자연의 아름다움

따뜻한 이야기 2007/06/07 18:04 by daybr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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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에게 얘기한 그 꽃.;

룸메랑 수업을 같이 듣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같은 길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는 시간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룸메에게 물었죠. "너는 길가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을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응, 별로."라고 하더군요. 대신에 천5백만원짜리 진품 분재를 구분한 적이 있다나 뭐래나..;;

어렸을 때 서울 강남의 삭막한 아파트단지에 살면서도, 철따라 피어나는 민들레, 제비꽃과 각종 이름을 알 수 없는 들풀들,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곰개미들은 저의 길벗이었고, 저는 지금도 항상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잔디도 꽃이 핀다는 걸. 매년 이맘때쯤 잔디밭을 낮은 각도에서 잘 보면 꺼뭇꺼뭇한 색이 나타나는데, 다름이 아니라 잔디의 꽃대가 검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절기가 변할 때마다 주변의 식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자세히 관찰해보면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단풍나무의 꽃이 열매가 되어 팔랑팔랑 돌면서 떨어지는 모습이라든지, 플라타너스의 씨앗이 땅바닥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흩어지는 모습, 막상 씨는 없다는 참나리의 수줍은 꽃대, 어렸을 때 할아버지 집에 가면 있었던 대추나무의 설익은 초록 대추들.

저는 아무리 바쁜 프로젝트-_-를 하러 가는 길이라고 해도, 살갗에 닿는 바람결과 그에 맞춰 흔들리는 풍성한 나뭇잎들,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무던히도 생명력을 뽐내는 식물들을 보면 말이죠. 식물과 곤충들로부터 얻는 아름다움은 제 그림의 단골 소재가 되어왔고, 최근에 그린 작품들도 그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하다못해 콘크리트 틈새에 피어난 못생긴 민들레 한 송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색다른 세상이 보일 겁니다. 저는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이 다른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이런 소소한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 사람들은 그런 아름다움을 모르는 걸까요? 단지 관심이 없어서일까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

ps. Needlworks 팀의 역할 구조도 그렇고 홈페이지 디자인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식물과 곤충에 컨셉이 맞춰져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군요. :P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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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06/07 18:04 2007/06/07 18:04

책 읽기와 Textcube

따뜻한 이야기 2007/05/23 02:27 by graphittie

저는 이상하게도 성격상 남한테 배우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 대학생 시절에도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요. 강의 역시 남한테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제 머리 속에 강의내용이 제대로 자리잡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강할 과목을 한 학기 전에 정해두고 한 학기 동안 해당 과목에 대해 공부한 후 강의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희안한 대학수강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단순히 '나는 혼자 공부하는 타입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지금 되새겨 보면 배움의 적극적 행위를 즐기는 성향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하더라도 TV 강의나 인터넷 강의는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독서와 사고에 의한 학습은 스스로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TV와 인터넷 강의의 수동적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미디어들은 그저 쳐다보고만 있으면 머리 속에 정보를 구겨 넣어주는 피동적 학습을 제공한다는 공통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여 독서는, 책을 고르는 행위와 책장을 넘기는 행위, 눈동자를 움직이는 행위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적극적 행동들이 모여 학습을 이루기 때문에 배움의 적극적 행위를 즐기는 저의 생활에서 독서는 언제나 핵심적인 미디어 역할을 해왔습니다[footnote]교주님 정도는 아니지만요.[/footnote].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책이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책이 책장에 하나씩 늘어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현대는 문명의 이기(利機)가 너무 많아 오히려 사람들 피동적으로 만든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리하다는 것은 '쉽다'는 말로 이어지고, '쉽다'는 말은 '간단하다', '노력 없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문맥으로 통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문명의 이기들이 알아서 정보를 떠먹여주는 정보습득의 유아 상태가 필연적으로 만연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역시 서비스업체의 기본 마인드가 '사용자의 편의'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좋은 서비스는 '사용자를 피동적으로 만든다'고 하는 위험한 공식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는 설치형 블로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맥락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TNF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제가 책을 읽을 때 느끼는 능동적 행위의 즐거움을 Textcube 사용자들에게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글을 쓰고 싶게 하는 툴을 만들자'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적극적 행위를 즐기는 것처럼, 사용자 분들도 Textcube로 글을 남기면서 글을 쓰는데 필요한 행위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Textcube로 글을 쓰면 즐거워진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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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현재는 Textcube와 Papy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05/23 02:27 2007/05/23 02:27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따뜻한 이야기 2007/05/20 21:57 by LonnieNa

이글은 아주 지극히 객관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어렷을 적 아주 상반되는 두 사람을 곁에 둔적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음악을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취미가 뭐에요? 라고 물으면, 음악감상이 흔하게 나오는 건 변함이 없다지만.
정말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일을 할 때, 청소를 할 때도 음악을 틀어놓고(그 당시엔 전축이라고 돈 좀 있는 부자들만 쓴다던 오디오죠)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누가봐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다른 한분은, TV에서 라디오에서 음악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꺼버립니다.
음악은 시끄러운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머리만 아프다.
겉보기엔 감정이 매말라 보였습니다. 물론 내면의 마음은 꼬옥 그런건 아니었지만요.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 음악에 진절머리를 느끼시던 그 분이 역시 그 당시 부자들만 가지고 다녔다던 CDP를 어디서 구해오셨습니다.(저도 기회가 되어 살짝 들어봤는데 지금도 기억하지만 그 일제 SONY 그 제품의 음질은 아주 막강했었습니다.)
그리곤 나이 50이 다 되신 그 분이 방에 몇시간씩 틀어박혀 앉아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뽕짝을 흥얼흥얼 따라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변화가 있었던건지 어떠한 심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입가엔 미소가 피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게 우선순위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음악을 듣게 되었던것인지.
음악을 듣게되어 기분이 좋아진것인지.

근데 그 때도 그랬고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삭막한 생활 속에서 살고 힘겹게 지쳐 사는 분들은 음악을 멀리하는것 같습니다.
그러한 여유조차, 그렇게 즐길 기분조차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개인적으로 100% 믿는건 아니지만,
음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인생이 정말 힘든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음악.. 좋아하시나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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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http://blog.2pink.net
Painter로,
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7/05/20 21:57 2007/05/20 21:57

사랑이 뭐에요?

따뜻한 이야기 2007/05/15 01:21 by LonnieN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 사랑이 뭐에요?

자꾸 생각나는게 사랑인가요.
곁에 있고 싶은게 사랑인가요.
만났다 헤워지면 가슴이 허전한게 사랑인가요.

아니면 이게 사랑일까하고
생각하는게 사랑인가요












사랑은 말이지..
정말이지 알 수가 없거든..



보고싶어서, 가슴아파서~ 안간힘을 써봐도..
보고파서 애타고, 알 수 없어서 애타고,
그리워서 애타고..
그런거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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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5 01:21 2007/05/15 01:21

병아리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2007/05/09 00:15 by graphittie

저의 본가는 부모님께서 노후를 지내실 목적으로 시골에 세운 일명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마당이 꽤 넓습니다. 한쪽을 잔디정원으로 꾸미고 나서도 한 쪽에는 제법 많은 양의 채소류를 키우고 있지요. 이 채소밭 한쪽에는 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닭장이 있어 여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암탉이 낳은 신선한 달걀을 받아 요리를 해먹는 것은 상당힌 신선하고 신기한 일입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은 이 계란에서 부화하는 병아리라지요.

키우는 닭이 토종닭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병아리를 부탁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때는 부화를 시켜 병아리를 받게 되는데 이 와중에 몇 가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 병아리는 물을 마시면 죽는다고 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화시켜 놓은 병아리가 몰살하는 일이 종종 있어 주변분들에게 여쭤봤더니 병아리는 물을 주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 겨울에 태어난 병아리는 허약하다고 합니다. 적어도 3월 중순을 넘기고 태어난 병아리들이 제대로 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이 예방주사를 못 맞아서 죽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는 주로 숫놈으로, 생산력이 없기 때문에 버려질 뿐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집 꼬마가 병아리를 데리고 오거든 위에 적힌 점을 명심하시어 부디 꼬마가 아픈 기억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꼬마 몰래 홀딱 잡아드시면 미워요!!

PS : 갑자기 웬 병아리 이야기냐고 물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진실은 안드로메다에. 아하하하하...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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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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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9 00:15 2007/05/09 00:15

책과 인터넷

따뜻한 이야기 2007/05/08 03:40 by inureyes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라고들 합니다. 대학원 수업 조교의 입장에서 학생들 레포트 채점을 하다 보면 하나도 고생스럽지 않게 작성 되었음이 분명한 레포트들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열 시간을 소비해야 했던 것들이 지금은 한 시간이면 원하는 것을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왜 읽어요!"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터넷은 인류가 가진 지식의 저장 수단 중에서 가장 정보가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의 정보량은 10년동안 지수적인 증가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 와서 지난 10년간의 정보량을 돌이켜보면 그 정보의 대부분은 휘발성 정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보는 정보이되, 지식은 아닌 것이지요.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가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면서도 다른 모든 인터넷 업체가 두려워하는 일입니다. 전세계의 책을 모두 인터넷 네트워크 위에 올린다는 프로젝트이지요. 구글 프린트로 잘 알려진 이 프로젝트[footnote]너무도 당연하게도 다른 업체들이 가만있지는 않습니다. 야후가 대표적입니다.[/footnote]는 모든 학술 연구에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구글 스칼라[footnote]구글 스칼라는 런칭 2년만에 모든 학술 연구의 출발이 되었습니다. MS도 여기에 대항하여 MS office 2007과 온라인 저널을 엮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지요.[/footnote]와 함께 궁극적으로 구글이 하려는 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생각해보세요. 인터넷 전체에 산재한 지식들과, 도서관 한 곳 (단지 한 곳입니다)의 장서 3300만권을 스캔한 자료 중 어느 쪽이 인류의 지식을 담고 있을까요?


*

책을 읽어라! 라고 권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 권 정도를 읽으면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고들 합니다. 오천 권 정도를 읽으면 비판에 거리낌이 없어진다고 하지요. 만 권을 읽으면 말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굉장히 멀어 보이죠? 하루에 한 권을 읽는다면 마흔살 안에 가능합니다.)

인터넷 앞에서 서핑으로 보내는 시간을 살짝 비워서, 책을 한 권 들고 밖으로 나가면 정말 갈 곳이 많습니다. 물통 하나 들고 근처 공원을 돌아다니며 햇살을 즐긴다거나, 조용한 곳을 찾아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말이 쉽죠? 시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하루에 웹서핑으로 소비하는 시간을 한 번 떠올려보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특별히 읽을 책이 떠오르지 않는 분을 위해 얼마전에 읽은 책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정수일씨가 지은 '한국 속의 세계' 라는 책입니다. 두 권인데, 재미있습니다. :) 전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어 주는 책들을 참 좋아합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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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5/08 03:40 2007/05/08 03:40

5월 8일 어버이날

따뜻한 이야기 2007/05/08 01:13 by J.Parker

언제나 그랬듯이 5월 8일은 '어버이날' 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들 기억 속에
못 박혀 있는 '어버이날', 이 날은 누가 뭐래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이쁜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날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 어버이날'은 과거 '어머니날'에서 변경된 것입니다. '어머니날'은 1910년 무렵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하여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누어 준 일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으로 '어머니날'이 전파되고 이어져 오다가 우리나라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버이날'을 '어머니날'로 불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정된 시기 우리네 어머님의 자리를 크게 생각하지 않은 관념이 많았기에 변경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어머님의 자리는 정말 큽니다. "어머님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져요~~" 이처럼 노래에도 있듯이 정말 어머님의 사랑은 너무 높아서 쳐다 볼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머리가 크면서 아버님보다는 어머님 선물이 더 좋았던 것도 이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 릴 적 '어버이날'만 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하교 후 집으로 쪼르르 달려가 청소도 하고, 어머님께서 못해놓으신 설거지도 했던... 아침 일찍 달아 드렸던 카네이션 꽃을 달고 일 하시는데 방해가 되셔도 떨어질까 맘 조리시며 하루종일 가슴에 달고 다니시고, 주위 분들께 뽐내시던 부모님 모습도 생각이 나곤 합니다. 꽃을 달아주는 자식으로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리 아끼시고 또 아끼셨는지 그땐 몰랐던 같습니다. 두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간혹 TV매체에서 가족에 대한 방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식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에 대하여 아주 현실적이게 방송이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찌 저렇게 자식에게 모질게 할까.. 어찌 저렇게 부모님께 모질게 할까.. 그 사람들의 심정은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왜 가족으로서 최저의 모습도 아닌 최악을 보여 줘야 하는지 마음만 아픈 현실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당신의 삶이 망가졌음에도, 자식들에게 천대를 받아야 하는 부모님들.. 어디까지가 부모이고 자식인지 선이 불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왠지 요즘은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의 기념일이 제겐 '패스트푸드' 서비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번만', '이날만'으로 퇴색되어 버린 것 같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사랑 아마 평생토록 헤아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부모님은 자식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고 묻는다면,
"당신이 자식 이기에..."

'어버이날' 카네이션보다는 빨간 장미를 거친 두 손에 안겨드리고, 그동안 못했던 사랑 고백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그리고, 죄송합니다."

ps. 퇴근후 집에 와보니 어린이 집에 다니는 선호가 '어버이날' 이라고 손수 카네이션을 만들어 왔습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벌써 내가 카네이션을 받는 아빠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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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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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Parker입니다. Needlworks의 Creator이며, 블로그 200% 활용을 위한 플러그인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함께 숨쉬는 그날까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블로그 : http://create74.com

2007/05/08 01:13 2007/05/08 01:13

엄마

따뜻한 이야기 2007/05/07 23:51 by LonnieNa

가난한 집에 아이들이 여럿.
그래서 늘 배고픈 아이들은 밥상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엄마는 공평하게 밥을 퍼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엄마 밥을 펐습니다.

엄마는 항상 반 그릇을 드신 채 상을 내가셨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달라고 졸랐지만 절대로 더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막내가 엄마 밥을 먹으려 수저를 뻗었다가
형이 말리는 바람에 밥그릇이 그만 엎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막내를 때렸습니다.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형이 쏟아진 밥을 주워 담으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아!
아이들은 저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엄마의 밥그릇엔 무 반 토막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밥을 더 주려고 무를 잘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밥을 조금 푸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제야 엄마의 배고픔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엄마도 아이들도 저마다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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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맘을 알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곁에 있음에 소홀했던 부모님께,
5월 8일 하루가 아닌 5월 가정의 달을 넘어 365일 소중함과 고마움을 표현해보세요.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진정한 살신성인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도 먼곳 하늘의 별만 바라봅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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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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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7/05/07 23:51 2007/05/07 23:51

하나의 매듭 : 태터툴즈 1.1.2

따뜻한 이야기 2007/03/15 02:02 by inureyes

잡담 하나.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이 때가 되면 긴장감이 든다. 만든 것을 내놓고 판단을 기다리는 일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이번 판올림만큼 부침이 심한 판올림도 없었다. 원래 1월중에 나왔어야 할 1.1.1.1이 몇가지 사정들이 겹쳐서 계속 밀렸다. (다들 죄송) 결국 1.1.2와 요건이 겹쳐지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TNF의 하는 일들을 정리하고 다음을 내다보는 시간이었던 동시에, 다 접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던 시간이기도 했다.

*

가장 근본적인 철학의 부분이었다. 태터툴즈를 계속 만들어서 과연 '컨텐츠는 생산자에게 완전히 귀속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회의가 들었다. 개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공부를 즐기면서 생각을 업으로 살던 사람이 이건 아닌것 같다고 바로잡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사회와, 그 첨단을 달린다는 IT 업계는 개싸움판이었다. 엎치락뒤치락. 뭐가 그렇게 먹고 살기 바쁜 사회인 것일까.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가? 그렇다. 우습지만 그런것 같다. 당장 자신도 내일 밥이 없다면 밥찾아 삼만리를 떠날테니까.

TNF는 태터툴즈가 개인에게 컨텐츠를 돌려주고 그로 인해 민주적인 힘을 웹 위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대표로써 밖을 상대하며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일들은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코드와 제작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일" 이라는 것이 어떻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시간을 희생하고 있는데, '목표의 실현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라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회의가 오게 되면 사람이 괴로워진다. 모든게 돈이다. 돈돈돈. 자유롭고 민주적이라는 웹도 결국 금전에 의해 좌우된다. 웹 위에서의 개인이 정말로 자유를 찾을 수 있겠는가?

*

대답은 굉장히 간단했다. 연구실에서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쓰고 있다. 돈돈돈 세상이라면 상식적으로는 나오지 않았어야 할 운영체제를 매일 쓰고 있으면서, 꿈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것이 망상일 뿐이라고만 자책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시간낭비인지 깨닫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믿고 있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움직여야 했다. 코드 한 줄은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코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고, 그걸 사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모두가 정당한 권리를 가지는 웹'을 원한다면 그러한 일을 대신 이루어줄 코드를 만들고, 그렇게 권리를 찾을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바꾸고 싶다고 믿으면 그 사람부터 먼저 "Power of one"을 믿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제 한가지를 확실히 안다. "현실은 항상 좌절스럽다." 거기서 좌절하면 끝이고, 좌절하지 않으면 보통은 실패하겠지만 가끔은 무엇인가를 변하게 할지도 모른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대한 수많은 답들이 있다. 답을 얻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고민하다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답들도 천차만별이다. 이제 20대의 중후반이다. 아직 답을 구하지 못했다. 1년 후, 2년 후, 5년 후, 10년 후에 무엇이 될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계획은 서 있지만 그런 계획이 '삶의 목표' 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건방진 것이다. 20대에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지 결정한다는 행위는. 목표는 가질 수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

전공인 물리학과 물리학 연구를 좋아한다. 그리고 1년이 살짝 못 되는 사이에 태터툴즈와 TNF의 많은 분들도 그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단 가기로 했다.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는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가보지도 않은 길을 예단해서 뭐하리. 대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되고 싶다. 눈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겨울동안 대나무에 마디가 하나 생긴 기분이다.

잊지말자.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꿈이다.

갑시다. 캐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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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3/15 02:02 2007/03/15 02:02

TNF 블로그 개편 / 항해

따뜻한 이야기 2007/02/27 23:10 by inureyes


TNF 블로그가 tattersite.com으로 이사오면서 팀블로그로 변경되었습니다. 차칸아이님께 감사와 함께 앞으로 여쭤 볼 일이 많을듯 합니다. 아래 내용을 보니 앞의 인사 두 글 빼고는 그다지 즐거운 내용이 아니네요. 앞으로 TNF의 여러 분들께서 생각도 적고 잡담도 적는, '코드가 아닌 형태로' 우리들을 표현하는 공간이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

또 이렇게 팀블로그 첫 글을 끊게 되는군요.

*

그 뭐랄까.

여름이 되면 언제나 해양 영화들이 극장에 걸린다. 파도가 시원하니 화면을 메운다. 그런데 그 시원함과는 반대로 이상하게 영화는 해피 엔딩을 가지고 있는 비극이다. 물론 파도 뿐만이 아니라 공포도 시원함에 일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남녀 한 커플에다 추가로 경우에 따라 아이도 한 명 더 살아남는 영화들은 살짝 섬뜩하다.

현대에 와서 배는 위험한 교통수단은 아니다. 대형화 됨에 따라 파도 정도로는 쉽게 뒤집히지 않고, 웬만한 경우에 대한 대응 수단도 모두 마련되어 있다. 타이타닉은 화면 안에서 줄기차게 침몰하지만 21세기에서 그런 일을 보기는 정말 힘들다. 라이트 형제가 복엽기 만들던 시절부터 스텔스기가 마하 4로 날라다니는 시대까지 배라고 발전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랴.

시대가 변해도 몇가지 바뀌지 않는 점들이 있다. 조각배를 몰든 LNG선을 몰든 배에는 코스가 있다.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지가 정해져 있다. 대개 배는 출발하기 전에 그 경로를 정해 놓는다. 배의 목적에 따라 그 경로가 결정된다. 배의 경로를 결정하거나 기후와 지형에 따라 경로를 수정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배의 경로는 선장에게 맡겨진다. 배에서 선장이 실제로 하는 일은 많지 않다. 단지 결정을 해야할 시점들이 존재하고, 결정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가끔 고민을 한다. 안 할 수가 없다. 태터툴즈에는 사공이 많다. 가끔은 에베레스트를 향하자고 할 때도 있다. 가끔은 폭풍이나 암초지대에 들어가기도 한다. 크라켄이 튀어 나와서 배의 선원을 공격하기도 하고, 해적이 등장해서 배를 털어가려고 하기도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도 거기는 산이라고 해야하고, 선원이 다칠것 같으면 나가서 막아야 한다. 시대는 21세기라 태터툴즈도 21세기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상상조차 못한 이유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요새는 코드를 짜거나 기획을 하는 시간보다 고민을 더하게 된다. 그래도 믿고 있는 것은 그 많은 고민들이 방향을 한 쪽으로만 잡으면 굉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항해는 길고, 갈 길은 아직 멀다. 끝없이 넓은 네트워크의 바다에 모자란 한 조각을 찾아 가야지. (그러고보니 '원피스'라는 만화책도 있다.)


함께 하는 TNF와 TNC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모든 권리들을 제자리로 옮겨 놓을때까지 노를 저어 봅시다. (아이고)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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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7 23:10 2007/02/27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