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lworks.org i18n 적용!

머리아픈 이야기 2008/06/20 08:25 by daybreaker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번 토요일에 스웨덴을 떠나 일요일이면 드디어 기나긴(그러나 한편으론 짧디 짧은) 반년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는 daybreaker입니다. (어디서 '날뷁~~'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시고-_-)

이번에 알려드릴 소식은 needlworks.org 업데이트 내용입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별 차이가 없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기반 프레임웍으로 사용되는 Django의 버전업에 맞추어 새로 업데이트한 후 호환성 문제들을 수정하였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이제 외국에서 needlworks.org에 접속할 경우 영문으로 소개 내용이 표시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뜬금없이 i18n 지원을 넣게 된 건 제가 그동안 외국 친구들에게 needlworks 명함을 나눠주면서 홈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영문 지원이 없으면 좀 황당해하겠다 싶어서 그랬다고 말 못합니다..-_-..) 한편 Mac 환경에서 글꼴이 좀더 예쁘게 보이도록 CSS를 일부 변경하였습니다.

이것은 Django의 i18n 프레임웍을 이용한 것으로, 제가 추가로 코드를 짠 것은 전혀 없고 단지 설정 파일과 템플릿 파일 및 python 코드 파일에 번역할 문자열을 표시해주고 번역한 데이터를 넣어준 것 뿐입니다. 역시 python을 사랑할수밖에 없군요..=3=3==3

Needlworks.org i18n

웹브라우저 언어 설정을 영어 우선으로 놓고 들어가본 모습.

물론 번역을 급조했기 때문에 번역의 질은 장담 못합니다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번역 내용은 앞으로 차차 개선할 생각이며, (이렇게 쉽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textcube.org도 i18n을 할 예정입니다. :D

혹시, 일본어·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 needlworks.org 번역을 도와주실 분은 이곳에 비밀댓글로 메일 주소를 달아주시면 번역 분량 파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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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8/06/20 08:25 2008/06/20 08:25

마지막 순간

즐거운 이야기 2008/06/09 04:23 by inureyes

이미 몇번째이지만 그 순간의 느낌은 정말 특별하다.

1.7

저 막대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 한다

15분을 남겨두고 드는 이 감정을 삭히려 오늘 새벽에도 한바퀴 산책을 해야 할 듯 하다. 시간이 적어져 글을 쓰는 것도 확연히 줄었지만, 요새처럼 풍부하게 읽고 보고 생각하는 적도 최근에는 그리 없었다.

덧) 1.7의 버전 이름은 Risoluto이다. 항상 그 버전의 기능적 특징이나 목표를 의미한 이름이 붙어 왔지만, 이번만큼은 텍스트큐브를 통하여 제작자들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한국의 민주주의에 축복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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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8/06/09 04:23 2008/06/09 04:23

예외 처리는 언제나 확실하게!

머리아픈 이야기 2008/05/14 10:06 by daybreaker

정말로 오랜만의 글이로군요. 간만에 재미있는, 그러나 슬픈(...) 삽질기를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ㅠ_ㅠ

지금 스웨덴 교환학생의 가장 마지막 관문(?)으로 Musical Communication and Music Technology라는 매우 긴 이름을 가진 과목의 기말 프로젝트를 하는 중입니다. 발표는 오늘(!)이지만 프로젝트 기간 자체가 워낙 짧았던 데다 같이 하는 애들이 지난 주에 시험이 계속 겹치는 등의 이유로 실제 진행은 거의 3일 벼락치기로 하는 중이지요;;;

과목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프로젝트 내용은 상당히 '미디어 아트'적인 내용입니다. 과제로 했던 Lab에서 마지막에 했던 것이 실시간 비디오프로세싱 프로그램인 EyesWeb을 이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웹캠으로 찍어 음악을 컨트롤하는 내용이었는데, 그것을 좀더 확장하기로 한 것이지요. 처음엔 막연히 뭘 더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한창 유명해진 니코니코조곡 오토마리오 버전 동영상을 보고 실제 몸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마리오를 만들면 재밌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게 어젭니다-_-)

수업 때 소리를 컨트롤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소리 합성이 가능한 오픈소스 사운드 프로그래밍 툴인 Pure Data를 이용했는데, 이게 사운드 생성은 쉬워도(?) 기존에 녹음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이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EyesWeb에서 Open Sound Control(이하 OSC)이라는 프로토콜을 이용해 UDP로 쏴주는 메시지들을 직접 받아 소리 재생을 하는 프로그램을 짜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br/> 제가 요즘 유용하게 이곳저곳 잘 써먹는 Python을 이용하기로 했고, 크로스플랫폼 소리 재생을 위해 pygame 라이브러리를 써서 쉽게 소리 재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OSC 프로토콜을 파싱해주는 것도 이미 Python으로 구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니 통신도 금방 구현할 수 있었지요. 근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EyesWeb에서 계속 쏴주고 있는 UDP 데이터를 못 받고 block되어버리는 겁니다.

EyesWeb 문제인가 싶어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줄여보기도 하고, 파일을 새로 만들어보기도 했고 윈도우 문제인가 싶어서 방화벽에 UDP 포트 추가도 해보고 심지어 패킷스니핑 프로그램까지 썼습니다.;; 또 OSC 라이브러리 문제인가 싶어서 멀티쓰레드로 된 구현을 싱글쓰레드로 바꿔보기도 하고 별의별 짓을 다 해봤지요. 일단 혐의(?)는 소켓 쪽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가 스웨덴이다보니, 저보다 Python을 잘 하시는 퍼키군님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자니 다들 자고 있을 시간이더군요. -_-; 혼자 힘들게 구글링하며 온갖 삽질을 다 하다가, 결국 가장 원시적인 디버깅 방법, 즉 print 찍어보기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1분만에 좌절했습니다. (........)

원인은 세 가지였습니다.

  • pygame.mixer.get_busy()를 이용해 현재 재생 상태를 알아내는 부분이 있는데, is_busy()라는 잘못된 이름의 함수를 썼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orz) 근데 이 부분이 항상 실행되는 게 아니고, 받아온 모션캡처 데이터에 따라 반랜덤하게 실행되는 곳이었죠.
  • OSC 라이브러리가 멀티쓰레드로 돌며 제가 지정한 핸들러 함수를 호출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서 뭔 일이 발생하여 죽더라도 프로그램은 죽지 않았습니다.
  • OSC 라이브러리 내부 코드에서 핸들러를 호출하는 부분을 try-except 구문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 except 구문에 어떤 예외를 받을지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즉, 모든 예외를 다 받겠다는 것이었죠.

자, 이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잘못된 이름의 함수를 썼으니 당연히 예외가 발생하여 프로그램이 죽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예외를 라이브러리 코드 내에서 먹어버렸고, 불행히도 그 try-except가 소켓 데이터를 읽는 while 루프 바로 바깥이라서 루프가 종료되고 결과적으로 해당 쓰레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정상 종료'를 했습니다. 하지만 메인 프로그램은 계속 돌고 있었죠. 화면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잘못된 함수를 호출하는 순간은 제가 카메라 앞에서 어떤 동작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에러가 랜덤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였던 겁니다. (위에서, 싱글스레드로 바꿔보기도 했다고 썼는데, 이 경우에도 랜덤 발생으로 보였던 겁니다. 게다가 프로젝트 듀가 급하니 마음도 급했던지 차분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죠.)

그래서......인생이란 삽질인 것입니다. OTL

여러분, 저같이 애꿎은 사람 희생시키지 마시고 예외 처리할 땐 어느 예외를 받을 것인지 항상 확실하게 지정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ㅠ_ㅠ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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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8/05/14 10:06 2008/05/14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