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어머님께서 주신 덴드롱 (클레로덴드럼)이라는 꽃이 작년에 몇개 피더니, 올해 엄청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초만해도 이것을 다 뽑아 내고 다른 것을 심을까 생각했지만, 올해만 놔뒀습니다. 지난 겨울 아주 차가운곳에 일부러 방치해 두었고, 잎도 모두 떨어뜨렸으며, 왠만한 긴 가지들도 다 쳐놓았었지요. 첫해 겨울은 방안에 두어서 겨울이 지난지도 몰랐을겁니다.
그런 겨울을 한 번 보내게 했으니 올 봄만큼은 가만 놔둬야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왠만한 봄꽃들이 다 피고 지고 나서도 잎들이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러길 6월 한달사이에 잎들이 풍성하게 나오더니 꽃을 피워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작년에는, 뿌리좀 뻗느라고 신경 못썼나봅니다. 아마 지난 겨울에 된통 추워놔서 겨울이 지난줄 알았나봅니다. 아마 올해는 준비된 꽃눈들이 때를 기다렸다는듯이 올라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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