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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5/16 TNF / 역할 변화 / 역할 갈등 5

다양성을 높이는 Needlworks의 활동

차가운 이야기 2007/05/16 22:43 by graphittie

저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게 뭐 하는 것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국내 인터넷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견제하는 시민모임 같은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더니[footnote]상당히 제한적인 설명이지만 오픈 소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줄 수 없으니 이 정도로 대답해 주었지요.[/footnote], 그 친구 대답이 이렇습니다.

"대기업 편중이 뭐가 나빠? 경쟁의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잖아?"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서비스, 좋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없겠지만, 그 행위들이 모여서 생긴 1기업 독과점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인식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러웠습니다. 무엇이 우려스러운 것인지 되물으신다면 정말.........

Needlworks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Needlworks가 추구하는 바의 상징적 존재는 대자연입니다. 대자연의 다양성을 인터넷에도 돌려주자는 취지이기 때문이지요. 다양성이 높을 수록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개체가 등장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생물이 점점 진화하는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합니다.

생물계의 다양성을 그대로 인간세계에 끌어들일 수는 없겠습니다만, 다양성 존중이 바람직하다는 점은 인간계에서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역시 진화의 법칙을 따르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세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인간의 타입이 여러종류일 수록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인간은 늘어나겠지요. 인간 세계의 다양성도 역시 사회적 진화의 원인이기도 하며 결과이기도 합니다.

Needlworks는 인터넷에 이런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 태터툴즈 프로젝트.
    사용자의 컨텐츠를 볼모로 잡는 서비스는 사용자가 서비스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막는 요인 중 한 가지입니다. 태터툴즈 프로젝트는 컨텐츠에 대한 권리를 작성자에게 돌려주자는 주목적과 함께 다양성 증가라는 부차적 목적을 갖습니다.
  2. 웹 접근성 향상.
    이것은 인터넷 서비스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사용환경의 다양성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접근성에 대한 개선책은 Textcube 1.1부터 조금씩 반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입니다.
  3. 다양성의 기반 제공.
    태터툴즈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 프로젝트들입니다. 얼마전에 공개된 미아찾기 플러그인을 비롯하여 Needlworks 내부에서는 다양성 증가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앞으로도 Needlworks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개인 명의의 포스트인데 어째 공지 같은 내용이 되어버렸군요. 흐흐흐...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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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lworks에서는 HTML, CSS, UI, 디자인(LonnieNa님 백업) 및 문서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입니다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어 항상 뒤집기를 반복하는 생선구이처럼 좌불안석이군요.
현재는 Textcube와 Papy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05/16 22:43 2007/05/16 22:43

TNF / 역할 변화 / 역할 갈등

머리아픈 이야기 2007/05/16 04:26 by inureyes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역할(role)이 변하는 경우가 꽤 생깁니다. 거의 무조건적으로 생기는 경우들이 있는데, 민증이 나와서 의무들이 생기게 된다거나 아이를 가져서 부모님이 된다거나 하는 경우등이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생기는 역할 변화입니다. 동시에 자신이 선택해서 역할이 변하는 경우들도 여럿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학교를 가느냐와 같은 자신의 선택(과 노력)으로 인하여 역할이 변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굉장히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Needlworks/TNF로 좁혀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원래 TNF에서의 제 역할은 '생각하기' 와 '예측하기', '코드 작성' 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지막 쪽이 비중이 컸습니다. TNF에서 저는 주로 코딩을 했습니다. 이게 좀 웃긴게,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 하기는 했지만 원래 코더도 아니고, php의 경우엔 손을 댄 적도 없었었습니다. 태터툴즈때문에 조금 관심을 가졌다가 1.0의 첫 플러그인을 만들면서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으로 php를 스크립트가 아니라 언어라고 생각하고 손을 댄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php를 c 프로젝트처럼 코딩하는 습관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작년에는 TNF와 관련된 거의 모든 시간을 태터툴즈 코드 만들기에 쏟았습니다. 태터툴즈 1.1 development alpha version부터 1.1 정식이 나오는 시점까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복잡한 덩어리가 일단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지상 과제였지요. 그러다 코드에만 모든 신경을 쓸 수 없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혼자 짜는 코드가 아니고, 혼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닌 이상 TNF라는 조직의 '조화'와 '방향'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점이 오게 되었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TNF의 진화를 위해 needlworks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를 결정하고 예측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웹 -그리고 블로고스피어라고들 칭하는 무형식의 어떤 계- 에 대해서 굉장한 환멸을 느끼던 시기라 생각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코드에 신경쓰는 시간은 줄어들었지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비슷해 보이지만 태평양만큼의 빈 공간이 그 사이에 존재합니다.

 지금 needlworks에서의 제 공식적인 역할은 창조자creater가 아니라 리더이면서 균형자balancer입니다. 이름은 멋진데, 결국 코드 작성보다 페이퍼웍이 많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큐브 개발 사이트 (http://dev.textcube.org) 의 타임라인은 여전히 제가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균형자가 '해야 하는 일' 이라면 창조자는 '재미있는 일' 입니다. 그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어 가는가, 둘 사이의 역할 갈등을 어떻게 줄여 나가는가가 지금 마주한 큰 문제중 하나입니다. 동시에 대학원생이고 연구자로서의 역할과 needlworks의 일원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도 가끔 갈등이 일어납니다. (둘 다 끝없이 시간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사이의 갈등을 줄이는 것도 굉장히 큰 일입니다.

 needlworks에서의 역할인 balancer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얼마나 잘 균형 맞추어 나가는가가 제게 주어진 올해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아마, 모두에게 가장 큰 숙제이겠죠.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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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5/16 04:26 2007/05/16 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