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뜻한 이야기 2007/05/07 23:51 by LonnieNa

가난한 집에 아이들이 여럿.
그래서 늘 배고픈 아이들은 밥상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서로 많이 먹으려고...

엄마는 공평하게 밥을 퍼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엄마 밥을 펐습니다.

엄마는 항상 반 그릇을 드신 채 상을 내가셨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달라고 졸랐지만 절대로 더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막내가 엄마 밥을 먹으려 수저를 뻗었다가
형이 말리는 바람에 밥그릇이 그만 엎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엄마가 막내를 때렸습니다.
막내는 엉엉 울었습니다.
형이 쏟아진 밥을 주워 담으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아!
아이들은 저마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엄마의 밥그릇엔 무 반 토막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밥을 더 주려고 무를 잘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밥을 조금 푸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제야 엄마의 배고픔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엄마도 아이들도 저마다 끌어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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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맘을 알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곁에 있음에 소홀했던 부모님께,
5월 8일 하루가 아닌 5월 가정의 달을 넘어 365일 소중함과 고마움을 표현해보세요.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진정한 살신성인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도 먼곳 하늘의 별만 바라봅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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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nieNa 입니다. Needlworks에서 Painter에 있습니다.
http://blog.2pink.net
Painter로,
여러분과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합니다.

2007/05/07 23:51 2007/05/07 23:51

TNF/TNC를 바라보는 시각과 내가 바라보는 TNF/TNC

머리아픈 이야기 2007/05/04 21:40 by daybreaker

내가 TNF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생겼다.

"태터툴즈는 뭘로 돈 버나요?"

질문을 잘 보면, 우선 질문자에게 태터툴즈의 개발 주체인 TNF와 태터툴즈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NC와의 개념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나타난다. 이에 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TNC는 2005년 중반 설립된 회사로, 정재훈님이 개발하시던 태터툴즈 블로그를 재개발, 1.0 개발 후 오픈소스화한 회사다. 또한 티스토리, EAS, Eolin, 태터데스크 등의 블로그에 관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비스 업체다. 처음엔 노정석님의 주도로, 중반에는 노정석님과 김창원(CK)님의 공동 대표 체제로 왔다. 처음에는 3명이 단출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20여명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TNF는 2006년 초 민재아빠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고, 지지부진하던 상황을 inureyes님이 싹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Tatter & Friends 포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일종의 오픈소스 개발팀이다. inureyes님을 통해 TNF의 방향 설정이 보다 명확해졌고, 핵심 구성원들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토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그 핵심 구성원들이 모여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Needlworks라는 팀을 만들기도 했다.

TNF는 돈을 벌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저 질문에서 돈을 버는 주체는 TNC일 터. TNC는 뭘로 돈을 버는 것일까?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노정석님이 인젠 창업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창업했고, 소트프뱅크의 15억 투자유치가 우선은 직접적인 자금원이었을 것이고, 내 개인적으로는 어떤 컨텐츠 제휴라든가 EAS의 기업용 서비스 등이 수익모델로 가능하지 않을까 막연히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속한 KAIST의 컴퓨터 동아리 SPARCS에는 굉장히 유명한 선배들이 많다. 네오위즈와 첫눈을 창업하셨던 장병규 선배(우리끼린 "병규형"이라고 부른다), TNC의 창업자이신 노정석님도 그렇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한국 IT 산업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많다. 가끔, 선배들의 behind story나 자신의 인턴 경험 등을 토대로 동아리 바로 윗선배들이 TNC/TNF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첫눈의 경우를 봐도, 한국에서 그만한 인재를 확보하는 건 사상 유례 없는 일이었는데, 그런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NHN에 인수되지 않았느냐"라면서 "TNC도 안심하고 있을 순 없을 것이다. 대체 뭘로 돈을 버는 것이냐?"하는 질문도 들린다. 또한 TNF가 가지는 소기의 목적(웹의 다양성 지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싫다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사실 나는 아직 학생이고, 설령 TNC나 TNF가 망한다고 해서 당장 뭔가 손해를 보는 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TNF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건, TNC/TNF 구성원들의 순수한 마인드와 열정,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인 다양한 능력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열정과 재능만 있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행이나 조류에 따라 대중의 관심을 못받고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고, 거대 기업의 뒷압력이 들어오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부정적 예측들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더 직시하고 있다. 분명히 TNF가 안정적인 조직으로 발돋움하여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많을 것이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어떤 특정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만인을 위한 일이다. TNF에는 철학이 있다. 이 철학이 돈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변질되지 않도록, 혹은 오해받지 않도록 지켜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분명히 이 길을 가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누군가 내게 '인생의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내가 가진 재능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한다. TNF는 바로 그러한 활동의 최전선에 있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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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05/04 21:40 2007/05/04 21:40

명함

즐거운 이야기 2007/04/04 03:32 by gofeel

"명함 필요하십니까?"

위 질문은 꽤 난해한 질문 입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들 가지고 있고, 필요 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 명함이거든요.

명함하면 아저씨들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오던 제가 명함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당연히 최근의 이야기 입니다. 회사에서 지급된 명함만을 가끔 들고 다니다가, 문득 이 명함이 나를 나타내기에 충분한가 라는 질문에 빠져들었습니다. 회사로고와 이름, 소속과 전화번호, 그리고 회사 E-mail과 회사 주소.등등등 내일이면 잊어버릴 업무상의 만남에서는 유용하겠지만, 누군가와 인연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그다지 효용성이 있어보이는 정보는 없더군요.

그래서 개인명함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계획을 짰습니다. 첫번째 할일은 들어갈 내용 정하기. 첫번째 들어갈 것은 제 email. 물론 학교와 google중 망한다면 어디가 먼저 망할 것인가 하는 점은 꽤 의문이지만, 우선은 둘 다 적을 계획입니다. 두번째 전화번호,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남들은 생각 못했을 Blog와 관련된 쌔끈한(?) 010 휴대전화번호의 list를 만들고 있습니다. 곧 전화번호를 바꾸어야지요. 세번째 blog 주소. 대표 블로그의 주소를 담고, 트렌드에 맞추어 open-id로 사용가능한 것도 알려주는 센스~ 음음 먼가 빠진거 같죠? 이름! 생각해보면 전 고등학교 이후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별로 없네요. 그냥 빼도 괜찮을 듯 한데...하지만 몇몇 아저씨들에겐 실례가 되겠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적어두어야 겠네요. (흠흠)

두번째는 디자인. 요 근래에 한일중 가장 잘한일이 생각나는 군요. 디자인 전공하는 친구들을 사귄 것 말이죠. 배고프고 굶주린 친구들에게 밥을 거나하게 쏘기로 하고 부탁하기로 계획. 디자인의 조건은 명함 스캐너에서 읽기 힘들 것. :P 뒷면에는 제가 좋아하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일부를 담을 생각입니다. 밑에는 "I'm a tatterian."이라고 적구요. :)

....그래도 남은 숙제가 있으니 바로 출력. 그냥 명함집에 맡기면 나올 물건이기는 하지만, 대충하면 안하니만 못한 것이 또 출력이니 일단 결정할 것은 어떤방식으로 출력할 것인가. 가장 gofeel다운방법으로는 디카/노트북에 디자인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 둔 다음 휴대용 프린터로 직접 출력해 주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는 유지비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ㅠ_ㅠ (그래도 작업용으로 써먹어야지) 명함의 모양도 단순한 네모에서 끝이 둥근 네모, Pomm 카드같이 대각선만 둥근네모, 정사각형, 토끼모양(???), 등등...아 모양도 너무 많네요.

이쯤 망상을 하다보니 문득 나만 이런게 필요할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거 간의 각종 모임이 활성화되고, 평균 근무기간이 짧아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 소위 "블로거 명함"이 아닐까 하구요. 블로그 주소(& open-id), 이메일, 전화번호(option), 이름(option), ID등이 적힌 간결하고도 이쁜, 기억에 남는, 책갈피로 써도 손색이 없고 받으면 기억에 확 남고 기분이 좋은 그런 명함말이죠. 아 그런건 어떨까요? blogger를 위한 명함 기본 디자인. tattertools를 기초로 한 것도 좋고(물론 WP..등등 다른 툴을 주제로 한 것) 사진이나 영화등을 기본으로 하는.....이거 사업해도 괜찮겠는데요? ;)

자자 망상은 우선 여기에서 잠시 멈추고, 이제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물어려고 합니다.

"명함 필요하십니까?"

ps.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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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eel입니다.
Needlworks에서는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걸 Creator에게 일거리로 만들어 넘기는 Balance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못 넘기면 결자해지도 합니다.
재미난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수다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부담없이 접근해 주세요. :)
http://bringbring.com

2007/04/04 03:32 2007/04/04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