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생각
머리아픈 이야기 2007/05/17 10:45태터툴즈 에서의 플러그인 개념이 나타나게 된 것은 아마도 작년 초쯤 태터툴즈 1.0이 배포되면서 활성화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보이지 않게 움직였던 플러그인 들이 지금은 플러그인 게시판 기준 용도에 따른 다양한 플러그인이 420건 정도 됩니다. 현재 플러그인 게시판에 처음 등록되어 있는 것은TENMA님의 '댓글RSS 플러그인'이고, 최근 등록되어있는 것은 팀블로그로 유명하신 차칸아이님의 '포스트 부분 비밀글 만들기 플러그인'입니다. 이렇듯 많은 플러그인이 배포되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플러그인을 만든다고 하는 것이 스킨 만드는 것 보다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스킨은 html 구조로 속한 치환자만 잘 배치하면 된다고 쉽게 여기십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스킨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뭐랄까 디자인 요소도 배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플러그인 텍스트큐브 기반 프로그래밍이 PHP입니다. PHP를 배우거나 독학하지 않았다면 플러그인 역시 어렵게 생각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 배포된 플러그인을 보거나, 플러그인 관련 설명문을 참고 하신다면 크게 어렵게 생각 안 해도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막상 만든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설치형 블로그의 강점 이기도 한 플러그인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는 도전입니다.
요즘은 플러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메모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에는 있고 텍스트큐브에는 없는 것, 여러 사이트를 서핑 하다가 재밌을 것 같아 보이는 것, 간혹 흘려듣는 블로거분들이 하시는 이런 플러그인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등..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생각 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다가 개인 업무에 치어 한 동한 잊혀진 대기 중인 플러그인도 많이 있고, 생각은 넘쳐나는데 역량 부족으로 아직 손도 못되고 있는 플러그인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어찌하면 플러그인으로 하여금 텍스트큐브가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을까?"라는.. 혼자 생각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니지만, 태터툴즈에서 텍스트큐브로 넘어오면서 뭔가 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에 자주 남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단정 지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는 듯 합니다.
아마도 needlworks에서의 역할이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픈소스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잘 헤쳐나 갈수 있을지... 앞으로 부딪혀야 할 난관들이 더 많을 것인데 힘찬 마음보다는 근심이 앞섭니다.
다양성을 높이는 Needlworks의 활동
차가운 이야기 2007/05/16 22:43저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게 뭐 하는 것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국내 인터넷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견제하는 시민모임 같은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더니[footnote]상당히 제한적인 설명이지만 오픈 소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줄 수 없으니 이 정도로 대답해 주었지요.[/footnote], 그 친구 대답이 이렇습니다.
"대기업 편중이 뭐가 나빠? 경쟁의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잖아?"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서비스, 좋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없겠지만, 그 행위들이 모여서 생긴 1기업 독과점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인식이 없다는 점이 우려스러웠습니다. 무엇이 우려스러운 것인지 되물으신다면 정말.........
Needlworks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Needlworks가 추구하는 바의 상징적 존재는 대자연입니다. 대자연의 다양성을 인터넷에도 돌려주자는 취지이기 때문이지요. 다양성이 높을 수록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개체가 등장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생물이 점점 진화하는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합니다.
생물계의 다양성을 그대로 인간세계에 끌어들일 수는 없겠습니다만, 다양성 존중이 바람직하다는 점은 인간계에서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역시 진화의 법칙을 따르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세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인간의 타입이 여러종류일 수록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인간은 늘어나겠지요. 인간 세계의 다양성도 역시 사회적 진화의 원인이기도 하며 결과이기도 합니다.
Needlworks는 인터넷에 이런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태터툴즈 프로젝트.
사용자의 컨텐츠를 볼모로 잡는 서비스는 사용자가 서비스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막는 요인 중 한 가지입니다. 태터툴즈 프로젝트는 컨텐츠에 대한 권리를 작성자에게 돌려주자는 주목적과 함께 다양성 증가라는 부차적 목적을 갖습니다. - 웹 접근성 향상.
이것은 인터넷 서비스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사용환경의 다양성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접근성에 대한 개선책은 Textcube 1.1부터 조금씩 반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입니다. - 다양성의 기반 제공.
태터툴즈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 프로젝트들입니다. 얼마전에 공개된 미아찾기 플러그인을 비롯하여 Needlworks 내부에서는 다양성 증가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앞으로도 Needlworks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개인 명의의 포스트인데 어째 공지 같은 내용이 되어버렸군요. 흐흐흐...
Textcube - 이기적인 Software
분류없음 2007/05/16 11:52많은 F/OSS(보통은 그냥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고 하죠.=) )와 그 개발 커뮤니티에게 생기는 오해중 하나는 바로 오드리 헵번이나 테레사 수녀에게 비교되는 것일 것입니다. 바로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들로 찍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인상은 몇몇 거대 악마로 비춰지는 기업들과 비교될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심지어 Beastie[footnote]Beastie는 BSD의 마스코트 입니다.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죠.[/footnote]를 보면서도 등 뒤에 천사날개를 속으로 달기도 합니다.
머 어쨌든 오해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F/OSS가 봉사를 목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 대부분 다 자기 좋자고 만들어진거죠. 자기 쓰자고 만들었다가, Open Source License가 그 프로그램에 어울리기에 적용된 것들이 대부분 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Linux Kernel[footnote]Kernel은 OS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프로그램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Linux OS는 이러한 Linux Kernel과 GNU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GNU/Linu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footnote]입니다. Linus Tovalds는 자신이 사용할 Unix Kernel이 필요해서 Linux Kernel을 만들었지요. Kernel의 발전 역시 각자 사용자들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짜서 보태고 부족한 면은 필요한 사람이 다시 수정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독점 소프트웨어에서 찌들린 사용자들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출하기 위한 기사단 같은 이미지는 허구로만 보입니다.
Textcube도 다르지 않습니다. Textcube에서 Cube가 다방면을
의미하듯이 Textcube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Textcube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Textcube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스킨/플러그인을 설명을 보면 다들 그렇게 시작하자나요. "필요한데 없어서 만들었습니다.~" TNF
의 리더인 inureyes님은 원래 기록을 탐닉하는 분입니다. 그의 블로그에 가보면 98년에 쓰인 글도 있고, 2000년의
기록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는 Textcube/태터툴즈가 존재하던 시기는 아니죠. 다른 여러가지 툴들로 남겨졌던
기록들을 지금의 Textcube에 모아둔 것입니다. 변환툴(가끔은 삽질이라고 불리는 Human-migrator를
이용해서;;;;)을 이용해서 넘기고 이어서 하나로 모은 거죠. 보통 한 1~2년 유지하다가 리뉴얼하고 대충 버렸던 제 기록들을
생각해보면 7년간의 데이터를 하나에 모은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머 어쨌든 그러한 특성들을 알고나면 오픈하우스나
태터캠프나 아니면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inureyes님의 Textcube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쉬워집니다. 누군가 Textcube를 이야기 한다면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켜보세요. :)
머 사실 세상엔 남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마음은 전혀 없이 이타적인 마음으로만 프로그래밍을 하죠. 그래서 자기는 절대 안쓰더라구요. 또 다른 이타적인 경우도 봤는데 그들이 말하길 "고객은 가족, 주주는 남". 머 어쩌겠습니까. Textcube 끝까지~ 매우 이기심으로 가득찬 프로그램이 되기를 조용히 소망해 봅니다
p.s.
주말엔 태터캠프가 대전에서 열립니다. 더 다양한 모습의 태터툴즈와 Textcube를 만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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