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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7 TNF 블로그 개편 / 항해 5
태터툴즈 3주년
즐거운 이야기 2007/02/28 20:59TNF 팀블로그에 써보는 첫 글이군요. 제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이곳에도 올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똑같이 씁니다. :)
2004년 3월 1일 JH님의 발표를 통해 태터툴즈가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내일이 그 3주년이 되는 날로, TNC에서는 축하 메시지 및 "나의 첫번째 포스트"의 트랙백 등을 통한 소정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TNC가 참여하는 태터툴즈 1.0 개발은 2005년 겨울에 시작되었고, TNF가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4월경입니다. 그 동안 정말 많이 변해왔고, 태터툴즈 자체도 엄청나게 큰 프로그램이 되었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국내의 설치형 블로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과 그때 필요한 도구들(subversion이나 trac)을 익힘으로써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고, 또 여러 오프모임과 오픈하우스 등을 통해 몇몇 분들과는 개인적인 친목 관계도 가지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나 할까요.
생각만큼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TNF를 위한 서버 관리 등 중요한 역할들을 맡게 되었고, 이제 TNF로서의 정체성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태터툴즈가 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TNF가 그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TNF의 일원으로서 태터툴즈 탄생 3주년을 축하합니다!
TNF 블로그 개편 / 항해
따뜻한 이야기 2007/02/27 23:10
TNF 블로그가 tattersite.com으로 이사오면서 팀블로그로 변경되었습니다. 차칸아이님께 감사와 함께 앞으로 여쭤 볼 일이 많을듯 합니다. 아래 내용을 보니 앞의 인사 두 글 빼고는 그다지 즐거운 내용이 아니네요. 앞으로 TNF의 여러 분들께서 생각도 적고 잡담도 적는, '코드가 아닌 형태로' 우리들을 표현하는 공간이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
또 이렇게 팀블로그 첫 글을 끊게 되는군요.
여름이 되면 언제나 해양 영화들이 극장에 걸린다. 파도가 시원하니 화면을 메운다. 그런데 그 시원함과는 반대로 이상하게 영화는 해피 엔딩을 가지고 있는 비극이다. 물론 파도 뿐만이 아니라 공포도 시원함에 일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남녀 한 커플에다 추가로 경우에 따라 아이도 한 명 더 살아남는 영화들은 살짝 섬뜩하다.
현대에 와서 배는 위험한 교통수단은 아니다. 대형화 됨에 따라 파도 정도로는 쉽게 뒤집히지 않고, 웬만한 경우에 대한 대응 수단도 모두 마련되어 있다. 타이타닉은 화면 안에서 줄기차게 침몰하지만 21세기에서 그런 일을 보기는 정말 힘들다. 라이트 형제가 복엽기 만들던 시절부터 스텔스기가 마하 4로 날라다니는 시대까지 배라고 발전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랴.
시대가 변해도 몇가지 바뀌지 않는 점들이 있다. 조각배를 몰든 LNG선을 몰든 배에는 코스가 있다.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는지가 정해져 있다. 대개 배는 출발하기 전에 그 경로를 정해 놓는다. 배의 목적에 따라 그 경로가 결정된다. 배의 경로를 결정하거나 기후와 지형에 따라 경로를 수정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배의 경로는 선장에게 맡겨진다. 배에서 선장이 실제로 하는 일은 많지 않다. 단지 결정을 해야할 시점들이 존재하고, 결정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가끔 고민을 한다. 안 할 수가 없다. 태터툴즈에는 사공이 많다. 가끔은 에베레스트를 향하자고 할 때도 있다. 가끔은 폭풍이나 암초지대에 들어가기도 한다. 크라켄이 튀어 나와서 배의 선원을 공격하기도 하고, 해적이 등장해서 배를 털어가려고 하기도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도 거기는 산이라고 해야하고, 선원이 다칠것 같으면 나가서 막아야 한다. 시대는 21세기라 태터툴즈도 21세기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상상조차 못한 이유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요새는 코드를 짜거나 기획을 하는 시간보다 고민을 더하게 된다. 그래도 믿고 있는 것은 그 많은 고민들이 방향을 한 쪽으로만 잡으면 굉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항해는 길고, 갈 길은 아직 멀다. 끝없이 넓은 네트워크의 바다에 모자란 한 조각을 찾아 가야지. (그러고보니 '원피스'라는 만화책도 있다.)
함께 하는 TNF와 TNC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모든 권리들을 제자리로 옮겨 놓을때까지 노를 저어 봅시다.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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