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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즐거운 이야기 2007/05/22 17:12 by inureyes

저는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하는 특기가 있습니다. 그게 실현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이후에 해 보면 아는 것이고 이상한 생각들을 해 내는 것 자체야 사람의 자유이니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그러한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면 그 중 몇가지를 현실에 구현해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더 문제는 많은 경우 그게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앞의 특기에 장단을 맞추는 성격?이 하나 있는데, 안 되면 안 될 수록 끝장을 보자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갑갑함을 즐기는 것이지요. 전문 용어로 ‘변태’라고도 합니다. ㅎㅎ 누군가는 물리학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하더군요)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지면 그 다음부터 주윗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주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주위에 정상적인 사람들이 사라지고 변태들만 남더랍니다. 자기 학대를 즐기는 사람 주위에는 주로 희한한 사람들이 남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귀납법에 의하여 니들웍스의 사람들도 주로 희한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전 여전히 가끔 이상한 생각들을 하고, 그 중 몇가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걸 실제로 해 보기 위해서 이젠 니들웍스의 함께 하는 분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 중 니들웍스의 분들이나 TNF분들의 도움에 의하여 몇가지가 현실화되면 여러분은 구경해 보실 수 있겠지요.

그냥 그 이야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좀 이상한 집단입니다. (차마 코딩이나 디자인, 삽질의 고통을 즐기는 변태들이 모인 집단이라고는 말하기가...)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은, 원래 세상을 바꾸는 대부분의 일들은 남들이 보기엔 미친 것 같이 보이는 일들이라는 점입니다.

덧) 태터캠프 오세요! 이 글 읽으신 분들은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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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N/W에서는 구성을, TC에서는 교리 전파? 및 사회자?를 맡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물리학을, 저녁 시간에는 코딩을 하며 삽니다.
http://forest.nubimaru.com

2007/05/22 17:12 2007/05/22 17:12

숙원 과제 해결하기

즐거운 이야기 2007/05/17 13:46 by daybreaker

저는 학교가 학교인지라(?) 학기 중에는 정신없이 바쁩니다. 바로 저번 주만 해도 전공과목 팀프로젝트로 서비스 설계문서를 A4 160장 분량(사실 UML Diagram이 대부분 차지하긴 했습니다만)을 써서 내야 했죠. 그래서, 남들은 너무 당연히 여기는 일상적인 것들에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다음날 신을 양말이 없을 때까지는 절대로 빨래를 하지 않는다[footnote]제가 다니는 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footnote]든가-_-, 이발을 못/안해서 머리가 치렁치렁 길어진다든가, 손톱이 길어져도 안 깎는다든가, 자전거가 고장나도 대충 걸어다니고 만다든가, 샤워(!)를 드문드문 한다든가... 사실 이런 일들을 할 "절대적"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계속 할 일이 있고 머릿속이 그것으로 가득 차 있으면 정말 괴로운(?) 상황이 오기 전까지 신경쓰지 않게 되죠. (네, 간단히 말해서 귀차니즘입니다. ㄱ-)

지난 주에 그 160장짜리 프로젝트가 끝난 후, 이번 주에는 조금 여유가 생겼나 싶더니 동아리 서버를 새 하드웨어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nForce410 칩셋과 리눅스 커널의 비호환 때문에 한 3일을 내리 삽질하고 나서 결국 포기해버리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인텔 계열로 갈아탈 생각입니다..ㅠㅠ) 그래서 일단 그 문제를 스톱시키고, 오늘 하루의 여유를 만끽했죠.;;;

그 여유의 만끽이란 이발과 자전거 수리였습니다-_-; 원래 중학교 때부터 딱 2번을 제외하고 계속 머리를 깎던 단골 이발소가 집 근처에 있는데, 집이 옆 동네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가기가 귀찮아졌고-_- 또 막상 집에 갈 시간도 많이 나지 않아 요즘 앞머리카락이 자꾸 눈썹을 간지럽혀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학교 안에도 이발소가 있긴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 때문에 한 번도 안 갔었는데, 얼마 전에 친구가 거기서 깎은 걸 보니 나름 괜찮다 싶어서 오늘 시도했던 거지요. 다행히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 짧게"라고 하니까 계속 깎은 자리를 또 깎고 또 깎고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아주 시원~하게 되었고 모양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무난한 스타일을 원할 때는 앞으로 자주 이용해도 될 것 같네요.

자전거 수리는, 학교 안에 자전거포가 하나 있긴 하지만 전에 거기서 바퀴를 갈았다가 하루 만에 바람이 다 빠지고 돈을 더 줘서-_- 다시 교환했던 적이 있는지라, 학교 게시판에서 추천해준 학교 근처의 다른 자전거 매장에 찾아갔습니다. MTB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라 그런지 확실히 수리도 잘 해주고, 주인분들도 친절하시더군요. 자전거가 그동안 이상했던 원인은 기어를 조절하는 케이블이 녹슬어서 그런 것이었고, 케이블 교체와 기름칠 후 새 자전거가 되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좋습니다. 어제 비가 온 덕에 공기가 맑은지 햇볕이 눈부시게 쨍쨍하면서도 적당히 바람이 불어 덥지 않고, 신록은 점점 짙어져 5월의 초록빛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네요. 다른 분들도 오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수업에 들어가야겠군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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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아침놀)입니다. 현재 KAIST 전산학과에 재학 중이며 전산 외에도 물리, 음악, 건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Needlworks 내에서는 각종 홈페이지 제작 및 서버 관리 등과 함께 Textcube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daybreaker.info

2007/05/17 13:46 2007/05/17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