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즐거운 이야기 2007/11/02 16:40
서류를 건들여야할게 있어 구청, 자동차등록소 등을 왔다갔다 하다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 제가 서있는 바로 뒤에 휴대폰 가게가 있더랍니다.
힐끗 봤는데 20대 초반의 여성이 간이 진열대앞에서 PR을 하고 있더래죠.
버스를 기다리며 앞을 보고 있자니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누가들어도 가히 귀엽고 깜찍할 만하다 할만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니 산만한 등치가 서 있더라구요.
다른거 다 없고, '이쁘냐?' 라고만 묻는 남자들의 심리를 표현해주는 행동이기도 했었습니다.
계속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소심한 어투로..
'휴대퐁~ 마아넌~ 마아넌~'
그렇게 두서너번 소리를 내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자,
'휴대퐁~ 꽁짜~ 꽁짜'
그러는 겁니다.
그 순간 바로 옆을 지나가던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말을 건넵니다.
'진짜 꽁짜여?'
'네 꽁짜에요'
'오메, 왜 꽁짜대여? 요금도 꽁짜여?'
그러자 여자는 난감한 표정으로..
'아니요 헤헤. 요금은 내야죠..ㅠ'
'그럼그렇지. 꽁짜도 아니고만 왜 거짓말혀..'
말하곤 할머니는 가던길을 다시금 재촉하더랍니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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